국제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60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며 50달러가 가장 적정한 가격이라고 세계2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에너지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인 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가 배럴 당 50~60달러를 넘으면 강력한 투자 분위기가 회복되고 현재 투자 축소가 이루어진 프로젝트들이 실행될 것이지만 그러면 가격은 다 시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현재 세계 원유 시장에서의 공급과 수요 균형 측면에서 볼 때 배럴당 50달러가 가 장 합리적 가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박 장관은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3 개 회원국 사이에 이루어진 산유량 동결 합의가 유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각국 정부가 아닌 시장이 스스로 반응해야 하며 시장이 공 급 과잉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면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산유량 동결 합의를 둘러싸고 산유국들 사이에 협의 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동결에 동의하는 국가들이 오는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이 합의를 공동성명 등의 문서 행태 로 명문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루 약 9300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돼 5500 만~5600만 배럴이 수출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약 4200만~4300만 배럴 정도를 수출하는 국가들(전체 수출량의 약 75% 에 해당)이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박은 그러나 아직은 어느 국가도 감산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 고 있다면서 어느 시점의 산유량을 기준으로 감산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중반부터 유가 가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어떤 산유국은 생산량을 늘렸고 어떤 산유국은 같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감산 기준 시점을 2014년이 나 2015년, 2016년 1월 가운데 어느 시점으로 할지를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 격렬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