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콜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글로벌 성공 사례로 소개된다. 소비자가 원할 때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디맨드 서비스는 우버택시 등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택시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온디맨드 성공 사례로 부각되면서 국내 온·오프라인 연계(O2O) 산업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2~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6에는 SK텔레콤 KT 등 주요 통신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회사가 대거 참여해 ICT 강국으로서 면모를 과시할 전망이다.

◆‘온디맨드’ 국가대표 된 카카오

카카오는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CBO·부사장·사진)가 MWC에 초청받아 카카오 택시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카카오가 MWC에 참가하는 것은 2014년 행사에서 이석우 전 대표가 ‘국민 메신저’로 성장한 카카오톡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한 이후 두 번째다.

정 부사장은 카카오가 ‘국민 택시’ 앱을 선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과 배경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카카오 택시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10개월 만에 20만명 이상의 기사를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하루 70만건, 누적 7200만건의 호출 건수를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공 배경에 대해 “기존 콜택시 서비스들이 이용자만 바라보고 있을 때 카카오는 택시 기사의 불편을 덜어주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며 “택시 기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기사용 앱부터 완성한 뒤 승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승객용 앱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맞춤화와 온디맨드’ 세션의 기조 발표를 마친 뒤 에어비앤비 저스트이트 트윌리오 등 글로벌 O2O 기업 대표들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널리 알려 이용자의 일상생활이 편해지고 공급자의 직업 만족도가 높아지는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CT 강국의 면모 보여줄 것”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MWC 2016에서 올해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발표한다. 전자업계는 두 제품 화면 크기를 각각 5.1인치 5.5인치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G5를 선보인다. 앞면에 두 개 화면을, 뒷면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금속(메탈) 소재를 쓰는 등 디자인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전자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텔레콤과 KT는 20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5G 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 온디맨드

on-demand. 모바일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활동.

이호기/전설리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