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계엄령 여파로 트래픽 비상 관리 체제를 가동하고 나섰다. 비상계엄령 선포 및 종료, 대통령 탄핵 투표 등 어수선한 정국에 각 플랫폼 트래픽 급증을 대응하려는 조치다.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직후부터 트래픽 관리 비상 대응 체제를 운영 중이다. 시스템 예상 범위를 초과한 트래픽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막기 위해서다.네이버는 당분간 비상 상황에 대비한 근무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트래픽을 평소보다 확대하고,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뉴스, 카페 등 일부 서비스 오류를 겪은 뒤여서,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집중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4일 새벽 서비스 장애 관련 긴급 점검 및 복구를 진행하기도 했다.카카오 역시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를 확충했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차원에서다. 카카오 관계자는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지정해 트래픽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플랫폼 업계에선 ‘계엄령 후폭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소식이나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이고 커뮤니티 내 토론 및 대화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플랫폼 장애가 발생하면 이용자 불안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신 업계도 트래픽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신 트래픽을 집중 모니터링하며,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한다는 방침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6세대(6G) 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기술 성과를 나란히 공개했다. 해외 주요국에 비해 뒤쳐져있던 국내 오픈랜 기술 생태계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오픈랜 기술실증 행사인 ‘플러그페스트’에서 오픈랜 기술 성과를 소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오픈랜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 상호 연동 가능하게 하는 표준 기술이다. 다양한 제조업체의 네트워크 장비를 혼합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랜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특정 제조업체 장비로 구성해야 했다.SK텔레콤은 에릭슨, 노키아와 가상화 기지국 성능 분석을 통해 무선 이동통신 기능과 인공지능(AI) 추론 연산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브로드컴, HCL테크, 비아비 소룰션스 등과는 오픈랜 기지국의 소모전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아울러 HFR,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의 무선신호처리부(RU) 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성과도 발표했다. SK텔레콤 측은 “오픈랜의 3대 핵심 기술인 가상화, 지능화, 개방형 프론트홀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는 금오공과대학교 캠퍼스에 오픈랜 상용망을 구축한 사례를 알렸다. 이 오픈랜 사용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오픈랜 실증단지 조성 과제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노키아와 장비를 구축하고, 이노와이어리스의 측정 솔루션을 통해 검증해 금오공과대 구미캠퍼스에 조성한 무선접속망을 LG유플러스 상용 코어망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새로운 오픈소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했다. 파라미터(매개변수) 700억개의 중형 모델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게 특징이다.메타는 지난 6일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새로운 텍스트 전용 AI 모델 ‘라마 3.3 70B’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출시한 라마 3의 하위 버전으로, 라마 3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된 건 9월 라마 3.2가 나온 지 3개월 만이다. 아메드 알달 메타 생성형 AI 담당 부사장은 X(옛 트위터)에 “라마 3.3 70B는 매개변수가 4050개인 모델의 성능을 제공하지만 실행은 더 쉽고 비용은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모델은 ‘고성능 저비용’을 무기로 장착했다. 메타는 이 버전이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휴먼이밸(HumanEval)’에서 자사 모델 중 가장 대형 모델인 ‘라마 3.1 405B’,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 구글의 ‘제미나이 1.5’ 등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용 가격은 입력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 100만개당 0.1달러, 출력 토큰은 100만개당 0.6달러로 책정됐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다른 첨단 모델과 비교해 가격이 8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메타는 내년 성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차기 시리즈 ‘라마 4’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라마 3.3 70B는 올해 마지막 대형 발표”라며 “다음은 내년에 출시하는 라마 4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