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최고급 명품 없이도 성공할 것"
하나투어가 최대주주인 SM면세점이 “최고급 명품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며 개점 첫해 매출 목표를 3500억원으로 제시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사진)는 15일 서울점 개점을 기념해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고급 브랜드 매출은 면세점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지금까지 확보한 브랜드만으로 90%의 국내외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면세점 사업은 브랜드 싸움이 아니라 어떻게 많이 알리고 홍보하느냐는 마케팅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쇼핑은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 여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SM면세점을 한류와 연계한 관광지로 자리매김시켜 개점 첫해 3500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를 주축으로 토니모리, 로만손 등 11개 기업이 합작한 회사로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점 면세점을 열었다. 올해 인천공항점에선 9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서울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지상 6층에 자리 잡은 SM면세점 서울점은 약 1만㎡ 규모다. 490여개 브랜드의 6만여개 상품을 판매하며 이번 1차 개점에는 전체 브랜드의 85%가 문을 열었다. 코치, 발리, 베르사체, 에트로, 프랭크뮬러, 마크제이콥스 등 해외 브랜드가 50%, 국내 브랜드가 50%가량 입점하고 있다.

SM면세점은 자유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하나투어의 3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M면세점은 모든 직원에게 주식을 배당하는 종업원지주제를 시행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