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경축대회의 참석 주요 인사를 호명하는 명단에서 리영길 인민군(북한군) 총참모장이 빠져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전날 평양에서 열린 이 행사의 주석단에 자리한 인사를 소개하면서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군 총정치국장), 박봉주(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노동당 비서), 박영식(인민무력부장), 리명수(인민군 대장) 등의 순으로 호명했다.

북한 매체들이 통상 큰 행사의 참석자 명단을 소개할 때 인민무력부장 바로 다음에 총참모장을 호명하는데, 현 리영길 총참모장이 빠진 것이다.

대신에 리명수 인민군 대장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전문가들은 인민군 총참모장이 리영길에서 리명수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판단을 내리기 이르지만 총참모장의 교체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리영길 군 총참모장은 지난달 8일 '수소탄 시험 완전성공 경축 평양시 군민연환대회'에 참석했으며, 1월 10일자 조선중앙통신의 '김정은, 인민무력부 축하방문 및 연설' 보도에 이름을 올린 뒤 지금까지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에 힘입어 순탄하게 군 요직을 밟아온 리명수 인민군 대장은 인민보안부장(우리의 경찰청장)을 지냈으며, 김정일·리을설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군 서열 3위인 총참모장은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 2위인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장관)과 함께 군 수뇌부 3인방으로 불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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