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부사장
남궁훈 부사장
카카오가 게임 실적 부진을 털기 위해 수익 다변화에 나섰다. 모바일 게임 안에 광고를 넣고, 게임 자회사 엔진과 함께 퍼블리싱(운영·유통)에도 뛰어든다.

카카오는 28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카카오 게임사업 전략을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부사장(CGO·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바일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인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AD+)’를 소개했다. 이는 인기 게임 안에서 다른 게임을 광고할 수 있는 크로스 프로모션 프로그램이다. 광고 수익은 카카오와 게임업체가 3 대 7 비율로 나눈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카카오게임하기에 올린 모바일게임에 애드플러스를 선택하면 수수료 혜택을 주기로 했다. 월 매출 3000만원 이하 게임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3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14%, 1억원 초과는 21%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애드플러스를 채택하지 않으면 기존대로 21%다.

카카오는 또 게임 자회사인 엔진과 손잡고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도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의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513억원에 그쳤다. 넷마블의 ‘레이븐’, 웹젠의 ‘뮤 오리진’ 등 대작들이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하지 않고 대박을 내면서 업계에 탈(脫)카카오 바람이 불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