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올 봄 편의점 업계에서는 제철 과일을 넣은 '디저트 샌드위치'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한 'GS25'에 이어 올해 '세븐일레븐'과 'CU'도 참전해 디저트 메뉴 강화에 나섰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오는 29일부터 5월까지 제철 딸기를 사용한 한정판 상품인 '딸기샌드위치'를 출시한다.

딸기 샌드위치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됐다. 당시 2월25일부터 5월까지 100만개가 넘게 팔리며 샌드위치 판매 상위 5위 안에 들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에 GS25는 올해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가격은 2000원.

권오상 GS리테일 편의점 조리빵 상품기획자(MD)는 "지난해 고객의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한 달 정도 앞당겨 기획했다"며 "매일 당일 수확한 국내산 생딸기를 사용하고, 곁들이는 토핑을 지난해 파인애플에서 황도로 변경해 달콤함을 더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과일 샌드위치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세븐일레븐은 딸기와 키위 등 생과일과 생크림을 넣어 만든 '딸기&키위샌드'를 출시한다.

딸기&키위샌드는 딸기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 한 쪽과 키위로 만든 샌드위치 한 쪽 등 두 가지 과일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 전용 샌드위치 제조 공장에서 당일 직접 생산한 생크림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1800원이며 매장에서 이달 30일부터 구입 가능하다.

CU도 올해 처음으로 과일 샌드위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과일 샌드위치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들어갈 과일의 종류, 출시 시기 등은 아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선진국'인 일본에서 디저트용 샌드위치의 인기가 높고, 최근 국내에서도 디저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과일 샌드위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김희재 세븐일레븐 조리빵 담당 MD는 "봄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생과일이 여심(女心)을 자극해 젊은 여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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