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총출동'-TURBO] 고성능 터보 장착…운전 재미 높였다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터보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다이나믹 브랜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고효율에 집중한 하이브리드 제품군에 운전 재미를 부각한 고성능 터보 차종을 늘려나가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해 첫 터보 모델인 ‘NX200t’를 시작으로 엔트리 세단 IS의 고성능 버전 ‘IS200t’를 선보였다. 이어 올 1월에 2인승 쿠페 ‘RC200t’를 추가해 ‘터보 삼총사’ 제품을 갖췄다.

이들 고성능 터보 모델은 배기량을 낮추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해 달리는 맛을 강화했다. 그동안 2.5L, 3.5L급 자연흡기 엔진을 쓰던 렉서스는 다운사이징된 4기통 2.0L 터보차저 엔진을 도입해 배기량을 줄이면서 성능은 유지·보완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정숙성을 강조하던 렉서스가 경쾌한 엔진 및 배기 사운드를 무장하는 등 상품성에 변화를 준 것이다.

그동안 렉서스는 국내 최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내세워 고효율 자동차를 선보여 왔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지난해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이 부문 수입차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카 성장 기조는 유지하되 터보 차종 강화로 독일 디젤차 중심인 고성능차 수요층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렉서스 터보 삼총사는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NX200t는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5.7㎏·m 힘을 낸다. NX보다 200㎏ 가벼운 IS200t는 토크는 같지만 출력은 245마력으로 높다. 가격은 각각 5480만~ 6180만원, 4440만~5670만원이다. 스포츠쿠페 RC200t는 IS200t와 성능이 동일하다. 가격은 6900만원. 특히 RC200t는 차명에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인 후지스피드웨이의 F를 의미하는 ‘F 스포츠’가 붙어있다. 드라이빙의 본질을 추구하는 렉서스의 F 전략에 따라 보다 빠른 달리기 성능을 원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다.

렉서스 터보는 브랜드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가속 시 터보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터보랙(터보 작동에 필요한 일정 회전력이 발생할 때까지 작동이 지연되는 현상)을 줄여 매끄러운 주행 품질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터보 삼인방은 부드럽고 정숙한 터보를 표방하고 있다”며 “향후 모델 변경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터보 모델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