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면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7개월 새 절반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중국 증시에서 증발한 시총은 일본의 2014년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육박한다.27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14일 10조499억9천만 달러에 달하던 중국증시 시가총액은 25일 기준으로 5조6,765억4천만 달러로 뚝 떨어졌다.단 7개월 만에 중국 증시에서 증발한 액수는 약 4조3,734억5천만 달러, 한화로 약 5,269조9천억원에 달한다.중국 주식시장에서만 일본의 201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4조7,795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이 사라진 셈이다.26일 상하이종합지수가 6% 넘게 폭락하고 선전종합지수는 7.12% 떨어진 것까지 감안하면 시총 감소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상하이증권거래소 시총은 25일 3조7,413억 달러에서 26일 3조4,999억 달러로 감소했고, 선전증권거래소 시총은 같은 기간 9,521억 달러에서 8,880억 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지수의 변동폭을 보더라도 중국 증시가 지난 반년 넘게 큰 폭으로 추락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749.79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6월12일 고점 5,166.35과 비교하면 46.7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5일 3,350.51로 시작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단 6개월 만에 54% 급등하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나머지 반년 동안 상반기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다.여기에 올해 연초부터 중국 증시가 네 차례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를 경험하는 등 패닉 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월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내몰렸다.결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4년 12월1일 2,680.15를 나타낸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거의 제자리로 돌아갔다.같은 기간 선전종합지수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지난해 1월5일 1,436.86으로 시작했던 선전종합지수는 6월12일 3,140.66으로 118.66% 급등했다.하지만 역시 지난해 6~8월 증시 폭락 사태를 겪으면서 지수는 뚝 꺾였고 이달 26일 1,714.42로 장을 마쳤다.이는 6월 고점 대비 45.42% 내린 수치다.선전종합지수는 지난해 3월13일 이후 최저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상하이종합지수가 14개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중국 당국이 그간 벌였던 각종 부양책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 됐다.중국 인민은행은 2014년 11월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6%에서 5.6%로 한 차례 내린 것을 포함해 3, 5, 7, 8, 11월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4.35%까지 1.65%포인트 인하했다.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47%에서 5.31%로 기준금리를 2.16%포인트 급격하게 내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인하한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의 칼바람이 불었던 2008년에도 5차례만 인하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 둔화를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부양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도 지난해 2월부터 4, 8, 10월까지 연달아 네 차례 인하했다.인하 폭은 20.0%에서 17.5%로 2.5% 포인트였다.이외에도 올 초부터 인민은행이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금융권에 공급한 유동성은 1조6천억 위안(약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온라인뉴스팀]한국경제TV 핫뉴스ㆍ[올림픽축구] 이라크 꺾은 일본, 카타르 누른 한국과 맞붙는다ㆍ박기량, 치어리더 되기 전 조폭이었다?…속내 들어보니ㆍ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ㆍ박주선 의원 재산 얼만지 보니…국민의당과 한배 탄 속내는?ㆍ 치주염, 구취 방치했더니 세균이 몸속 깊은 곳 까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