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구모 감독 "이지아 실신 투혼, 인생에 잔상으로 남을 듯"
구모 감독이 '무수단' 주연배우 이지아, 김민준에 대해 감동받은 마음을 소회했다.

26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무수단’(감독 구모/제작 골든타이드픽처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감독은 이 영화를 하사로 군복무 할 당시 GP통문과 비무장지대 수색 중 경험을 토대로 제작한 영화다.

구 감독은 비무장지대에 투입된 특전사들의 뜨거운 전우애와 극비 실험 무기의 충격적인 공포를 극대화 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특히 여군 1만 시대를 맞아, 여배우 이지아를 신유화 중위에 캐스팅, 여군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모 감독은 촬영 당시 이지아가 실신을 하면서도 열연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파리에 있다가 한국에서 첫 상업영화를 하게 됐다. 배우들에 대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 감독은 "마지막 커트 촬영때였다. 스퍼트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지아가 내 앞에서 쓰러졌다. 데자부라고 생각했다. 군 복무 시절 후임이 내 앞에서 쓰러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압박이 상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신까지 해서 다음날 촬영을 미룰만도 한데 이지아는 잠깐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5분 정도 후에 다시 촬영에 복귀하더라. 메인 롤로서의 역할에 정말 감동받았다"라고 극찬했다.

구모 감독은 김민준에 대한 의외의 모습도 전했다. 그는 "촬영이 시작하기 전에 한 친구가 현장에서 상주하듯 있더라. 알고보니 우리 주연배우 김민준이었다. 스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해줬다. 배우들이 어려운 부분을 정말 잘 챙겨줘서 울컥했다"라고 털어놨다.

구 감독은 "인생에 큰 잔상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사고, 24시간 내 돌아오지 못하면 '죽음'의 공포에 시달려야 할 최정예 특임대의 미스터리 스릴러 '무수단'은 2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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