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IoT 플랫폼인 싱플러그와 IoT 인프라 운용 기술인 포그 컴퓨팅(fog computing)의 장점을 결합해 다양한 IoT 관련 센서와 앱(응용프로그램)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싱플러그는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 공개한 IoT 플랫폼으로 각종 단말기, 앱 등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포그컴퓨팅은 IoT 기기에서 얻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명령을 내려 스스로 작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코의 기술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2020년에는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이 500억개 이상으로 증가해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고속도로, 공항, 공사현장 등 넓은 공간에 많은 IoT 기기가 설치된 곳에서는 데이터 전송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은 “IoT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스코와 제휴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해 국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