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메이저리거 로사리오 한화 입성…기대와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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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화 이글스는 콜로라도 출신의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팀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만큼 다시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분명 커리어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대치가 매우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반대로 우려되는 점도 공존한다. 현역 메이저리거와 나이 깡패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로사리오의 출신 성분(?)이다. 과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수많은 선수들이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성공 사례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전성기를 훌쩍 지난 것은 물론 거의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행을 선택했다. 이들이 이슈가 된 것은 과거의 경력 때문이었을 뿐, 현재 상황으로는 퇴물 용병에 불과했다. 또한 부풀려진 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로사리오는 다르다. 로사리오는 2011시즌 빅리그에 입성 이후 2015시즌까지 5시즌 동안 447경기를 출장했다. 특히 2012~2014시즌까지 3년 연속 100경기 이상 뛰었다. 지난 시즌에도 87경기를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2012시즌 28홈런 2013시즌 21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과거형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그 과거형이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포수에서 1루수로 변신을 했고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지만 퇴물 용병들과는 거리가 있다. 비록 메이저리그의 수준은 KBO리그보다 높지만 어차피 기록은 참고사항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로사리오의 나이다. 로사리오는 89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28세가 됐다는 것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현역 메이저리거의 한국행을 이상하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커리어가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 혹은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에 접어들었던 것이 최대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는 물론 팬들도 로사리오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또한 2016시즌 KBO리그에서 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포지션 계획과 하향세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이는 로사리오의 포지션이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447경기에서 포수로 323경기, 1루수로 62경기, 3루수로 3경기를 뛰었다.(지명타자 10경기) 다시 말해서 로사리오의 주포지션은 포수다. 1루수로는 최근에 보직 변경을 했던 것. 포지션이 포수라고 해서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과연 한화에서 로사리오를 어떤 포지션에서 활용하기 위해 영입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포수(?)로 영입했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 로사리오의 수비력에 대해 많은 지적들이 있지만 원래 포지션에서 뛰는 것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머지 포지션은 상황이 애매해진다. 일단 1루수로 놓고 보면 팀의 4번 타자 김태균과 포지션이 중복된다. 따라서 로사리오나 김태균 둘 중에 한 명은 지명타자로 이동해야 한다. 그나마 여기까지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3루수 자원이 필요한 한화에서 로사리오를 3루로 보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로사리오는 1루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62경기를 뛰며 433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실책이 9개나 기록했다. 1루수로도 좋지 않은 수비력을 자랑하던 로사리오를 통산 3경기 4.2이닝을 소화한 3루로 보낸다면 최악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참고로 로사리오는 마이너리그에서 포수와 1루로만 뛰었을 뿐, 그 외 포지션으로 뛰지 않았다. 3루도 메이저리그에서 3경기 뛴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로사리오의 포지션에 대해서 확실한 계획이 없다면 로사리오의 입장이 매우 애매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KBO리그보다 상위 리그에서 뛰었지만 2012시즌을 기준으로 매년 기록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물론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 기록은 참고 사항이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고 해도 리그 적응이 핵심인 것. 따라서 수치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사리오가 한국에 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마당에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 또한 2016시즌 로사리오의 활약이 기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로사리오는 현역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또한 로저스와 함께 한화의 外人 잔혹사를 깰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 된다.
편집국기자 wowsports0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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