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Jay S. Ha 통신원]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6이 성황리에 열렸다.첨단 IT기술의 경연장인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누린 전시장은 단연 가상현실(VR:Vittual Rearity) 전시장이었다.내가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VRoid(브로이드)라는 회사 역시 가상현실 헤드셋을 만들고 있는 만큼 가상현실 기술에 대한 세간의 이런 뜨거운 관심이 누구보다 반갑다.무엇보다 올해는 전시회에 참가한 동료회사에 제품을 지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었던 만큼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됐다.(▲사진 설명=CES 2016 루시드 캠 상담 테이블에 전시된 VRoid 가상현실 헤드셋)사연은 이렇다.우리 회사가 자리한 실리콘밸리에는 루시드(LUCID)라는 가상현실 카메라 업체가 있다. 이 회사의 CEO는 중국계인 진 한이 맡고 있는데 그와 나는 각종 가상현실 전시회나 친목 모임에서 전시 부스를 이웃하고 자주 만났던 사이다.독일에서 가족들과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던 그가 어느 날 페이스북 메신저로 내게 연락을 보내왔다.(▲사진 설명=지난해 10월 7일 파이오니어 서밋에 참가한 루시드 캠의 CEO 진 한)이번 CES 2016에 루시드 캠의 가상현실 카메라로 촬영한 컨텐츠를 전시할 계획인데 관람객에게 이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성능 좋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나는 전시회 개최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그가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고 전시회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 회사의 가상현실 헤드셋을 제공해주겠다고 대답했다.무엇보다 우리 회사가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 품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사진 설명=CES 2016 관람객이 VRoid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루시드 캠으로 찍은 가상현실 컨텐츠를 관람하고 있다)마침내 전시회가 열렸고 우리가 지원한 가상현실 헤드셋 덕분에 루시드의 부스는 많은 관람객을 맞으며 성공리에 전시를 마칠 수 있었다.돈이 없는 가난한 스타트업 끼리는 서로 도와야 한다. 이렇게 서로 돕다가 같이 사업을 하기도 하고 동업자가 되기도 하는 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 문화다.비싼 호텔비와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CES 2016에 직접 참가하지 않더라도 좋은 친구를 사귀면 CES에 간접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가난한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에게 친구는 돈보다 더 가치가 있다.Jay S. Ha / 미국 통신원 jha@vroid.us*상기 기사는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희본 “완벽한 미모 노출”...역대급 결혼식 ‘부럽네’ㆍ현대엔지니어링, 캄보디아서 1천400억원 규모 쇼핑몰 공사 수주ㆍ박희본 “웃음꽃이 쭉 늘어나네?” 결혼 장면 누가 찍었나?ㆍ`동상이몽` 콩쥐 사연 뭐길래? "차라리 조작이길" 네티즌 분노ㆍ섬마을 여교사 ‘충격적 성폭행’ 주민들 공모 가능성...“범행 전후 통화”ⓒ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