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대(對)중국 투자액이 3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일본 기업들의 중국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일본의 중국 투자액은 32억1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25.2% 감소했다. 연간 투자액이 7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12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의 중국 투자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일 간 관계가 악화된 2013년부터 3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로,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인건비 상승으로 투자 매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