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 나선 우량기업] coway 만의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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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제대로 캐내
사물인터넷 접목시켜
사물인터넷 접목시켜
코웨이는 2014년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렸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코웨이 제품을 렌털(대여)로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더 정교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내공기 질을 분석하는 일부터 했다. 가정집, 식당 등 1300여개 장소를 골랐다. 생활 환경에 따라 어떻게 실내공기 상태가 바뀌는지 자료를 수집했다. 1년 동안 약 30억개의 데이터가 쌓였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기 오염 상태를 16개 유형으로 나눴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필터를 각 유형에 맞게 다시 개발하고 있다. 김동현 코웨이 사장은 “공기청정기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실시간 공기 상태를 파악하고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제시하는 식으로 서비스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생활패턴 알아내
코웨이는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 솔루션 ‘아이오케어(IoCare)’를 발표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코웨이 제품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밖에서도 실내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여기까지는 다른 생활가전 업체들도 제품을 개발했거나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다.
코웨이는 한 발 더 나갔다. 사용자의 습관을 분석해 행동 지침까지 알려준다. 정수기가 하루에 어느 정도 물을 마시는 게 적당한지 표시한다. 만약 부족하게 물을 마셨다면 스마트폰에서 ‘삑삑’ 소리를 낸다.
김 사장은 “알람만 울려도 평균 20%가량 물 섭취량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성인의 약 45%가 권장량보다 물을 적게 마신다는 것을 알아낸 뒤 제품에 반영했다.
공기청정기는 더 진화했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는 필터로도 잘 걸러지지 않아 창문을 열고 환기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게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CES 2016’에서 처음 공개한 ‘스마트 윈도’다. 밖의 공기가 실내로 들어올 때는 필터를 한 번 거쳐 황사나 미세먼지 걱정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이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결과물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요리와 청소를 자주 하고 이 때문에 미세먼지가 기준치보다 약 80%나 높다고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환기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김 사장은 “고객들은 앞으로 자신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코웨이는 고객들 삶을 보살피는 ‘더 라이프 케어 컴퍼니(the life care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관련 매출을 2018년 전체 제품판매의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제약사 등과 협업해 제품 확장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사업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웨이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공유해 제품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수면 습관을 분석하기 위해 침대 매트리스에 부착한 센서는 국내 한 전자회사에서 제공받고 관련 자료는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심박수, 호흡수, 수면 중 움직임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유형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코웨이 비데에 장착한 센서를 통해서는 배변 주기, 체지방, 체수분 등을 측정한다. 여기서 수집한 자료는 제약사나 병원 등과 연계해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코웨이의 방문판매원(코디)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고 청소하는 것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앞으로는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맞춤형 컨설팅이 가능해진다. 이들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선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를 올해 미국 주요 유통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어메가’라는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도 준비했다. 이미 30여곳의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실내공기 질을 분석하는 일부터 했다. 가정집, 식당 등 1300여개 장소를 골랐다. 생활 환경에 따라 어떻게 실내공기 상태가 바뀌는지 자료를 수집했다. 1년 동안 약 30억개의 데이터가 쌓였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기 오염 상태를 16개 유형으로 나눴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필터를 각 유형에 맞게 다시 개발하고 있다. 김동현 코웨이 사장은 “공기청정기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실시간 공기 상태를 파악하고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제시하는 식으로 서비스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생활패턴 알아내
코웨이는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 솔루션 ‘아이오케어(IoCare)’를 발표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코웨이 제품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밖에서도 실내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여기까지는 다른 생활가전 업체들도 제품을 개발했거나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다.
코웨이는 한 발 더 나갔다. 사용자의 습관을 분석해 행동 지침까지 알려준다. 정수기가 하루에 어느 정도 물을 마시는 게 적당한지 표시한다. 만약 부족하게 물을 마셨다면 스마트폰에서 ‘삑삑’ 소리를 낸다.
김 사장은 “알람만 울려도 평균 20%가량 물 섭취량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성인의 약 45%가 권장량보다 물을 적게 마신다는 것을 알아낸 뒤 제품에 반영했다.
공기청정기는 더 진화했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는 필터로도 잘 걸러지지 않아 창문을 열고 환기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게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CES 2016’에서 처음 공개한 ‘스마트 윈도’다. 밖의 공기가 실내로 들어올 때는 필터를 한 번 거쳐 황사나 미세먼지 걱정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이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결과물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요리와 청소를 자주 하고 이 때문에 미세먼지가 기준치보다 약 80%나 높다고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환기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김 사장은 “고객들은 앞으로 자신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코웨이는 고객들 삶을 보살피는 ‘더 라이프 케어 컴퍼니(the life care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관련 매출을 2018년 전체 제품판매의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제약사 등과 협업해 제품 확장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사업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웨이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공유해 제품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수면 습관을 분석하기 위해 침대 매트리스에 부착한 센서는 국내 한 전자회사에서 제공받고 관련 자료는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심박수, 호흡수, 수면 중 움직임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유형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코웨이 비데에 장착한 센서를 통해서는 배변 주기, 체지방, 체수분 등을 측정한다. 여기서 수집한 자료는 제약사나 병원 등과 연계해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코웨이의 방문판매원(코디)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고 청소하는 것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앞으로는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맞춤형 컨설팅이 가능해진다. 이들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선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를 올해 미국 주요 유통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어메가’라는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도 준비했다. 이미 30여곳의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