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30’은 안정적으로 자산을 굴리는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국내 우량 채권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만 주식에 넣는다. 주식 부문에서는 전망이 좋은 종목을 사고, 그렇지 못한 종목은 공매도하는 롱쇼트 전략을 쓴다.

이 펀드는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좋지 못할 때 인기를 끈다. 순주식 편입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해 어지간한 하락장에도 펀드 기준가가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9개월 동안 코스피지수가 8.7% 떨어졌지만 이 펀드 가입자들은 오히려 1.49%의 수익을 냈다. 순주식 편입 비중은 롱(주식 매수) 비중에서 쇼트(주식 공매도) 비중을 뺀 값을 의미한다.

이 상품의 기대 수익률은 연 3~4% 수준이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4.64%와 6.27%의 수익을 냈지만 2014년(연 1.74%)과 2015년(2.41%)엔 2% 안팎까지 수익률이 떨어졌다. 시중금리 인하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 데다 주식시장도 고전했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는 성과가 뛰어나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3년간 평균 4.22%의 손실을 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롱쇼트 조직을 강화, 이 펀드의 수익률을 연 5%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최근 AR(절대수익)본부를 신설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 싱가포르 법인에서 롱쇼트펀드를 운용했던 최영철 이사가 본부장을 맡는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운용을 담당하던 이무광 팀장도 다이나믹코리아 펀드 운용진으로 새로 합류했다. 이 팀장은 2011년부터 트러스톤 싱가포르 법인에서 롱쇼트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를 전담, 최근 5년간 연평균 8.70%의 수익률을 올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