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코스피지수가 1800선으로 내려앉는 등 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주주나 주요 주주들의 회사 주식 매수가 ‘주가 바닥’ 신호는 아닌 만큼 업황과 수급 등을 고루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김기석 로만손 대표(사장)는 지난 15일 회사 주식 1만1300주(0.07%)를 매수해 보유지분이 10.72%로 늘었다고 18일 공시했다. 지난 14일 8220주를 사들인 데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김 대표는 로만손 최대주주(22.37%)인 김기문 로만손 회장의 동생이다.
2014년부터 김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다가 작년부터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로만손 주가는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최근 1년 사이 43.2% 떨어졌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 13일 회사 주식 1만주(0.09%)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7월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배 회장의 주당 매수가격은 3만4430원이다. 최근 사흘 연속 내림세를 탄 토니모리는 18일 3만2900원으로 마감해 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이용익 신흥 사장은 이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3100주(0.03%)를 사들여 지분율을 20.86%로 늘렸다.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도 지난달 550주(0.02%)에 이어 지난 12일 200주(0.01%)를 추가 매수했다.

일신방직은 이날 종가(13만8500원)를 기준으로 작년 6월 고점(23만6500원) 대비 41.44% 하락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