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와 기업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주는 유가 폭락과 부진한 경기지표의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6,000선, S&P500지수는 1900선, 나스닥지수는 4500선이 붕괴되면서 조정영역에 접어들었다. 국제 유가가 지난주에만 11% 빠지면서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고, 소비와 생산지표까지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이란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이번주에도 국제 유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물가·주택 분야 경기지표와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20일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수준에 그치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나오는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마이너스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2일 공개되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연간 환산기준 520만개로 전달의 470만개를 웃돌고,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도 120만건으로 전달보다 2.3%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이번주부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금융회사와 IBM 넷플릭스 등 정보기술(IT) 및 미디어, 제조업체가 지난해 성적표를 내놓는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