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 휴가 내면 8박9일 休~ 설 황금연휴 100% 즐기기
올 상반기 휴일 중 가장 긴 설 연휴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순수 휴일은 5일이지만 이틀의 휴가를 더 낸다면 주말을 포함해 최장 8박9일의 장기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집에서 TV 리모컨만 붙잡고 있기에는 길고 긴 시간. 아직 여행을 계획하지 못했다고 포기하기엔 이르다. 딱히 여행지를 정하지 않았다면 주요 여행사가 추천하는 여행상품을 참고하자. 국내부터 해외 장거리 여행지까지 선택의 기회가 남아 있다.

▶단거리(3일 이하)

연휴를 여행만으로 다 쓰기엔 힘들 수도 있다. 하루나 이틀 정도는 집에서 편하게 쉬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면 국내 여행이나 단거리 여행지로 가는 게 최적이다. 3일 이하 여행으로도 충분한 휴식과 새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일찍 마감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아오모리 애플랜드의 링고노유
아오모리 애플랜드의 링고노유
사과를 띄운 욕탕서 뜨거운 온천을

▷여행사 : KRT
▷상품명 : 애플랜드 자유온천 3일


일본 북동부의 아오모리현은 사과로 유명한 고장이다. 일본 사과의 절반 이상이 아오모리에서 생산된다. 본토인 혼슈의 최북단에 있기 때문에 기온 차이가 크고 사계절 변화가 매우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KRT는 ‘애플랜드 자유온천 3일’ 상품을 출시했다. 아오모리의 대표 상품인 사과를 주제로 한 온천호텔에서 머문다. 아오모리 쓰가루 평야에 있는 미나미다온천은 히로사키 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으며 애플랜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사과가 명물인 아오모리답게 사과노천탕인 ‘링고노유’가 가장 유명하다. 약알칼리성 온천수에 수많은 사과를 둥둥 띄운 욕탕으로,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온천 후에는 다다미가 깔린 객실에서 후지산과 비슷한 모습의 하코다산을 볼 수 있다. 일정에 1일 자유여행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아무런 방해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것도 장점.

자유 일정 대신 선택관광을 신청하면 ‘히로사키 네부타관’을 방문할 수 있다. 일본 3대 축제로 꼽힐 만큼 유명한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에 쓰이는 대형 모형들이 전시된 곳이다. 54만9000원부터. (02)2124-5658

겨울 제주의 낭만을 체험하자

▷여행사 : 여행박사
▷상품명 : 제주 자유여행 3일


설 연휴에 제주를 다녀오고 싶어하는 여행객이 많다. 하지만 언제나 고민은 항공과 호텔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주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여행사 상품을 살펴보자. 미리 확보한 항공 좌석과 호텔 객실이 있기 때문에 예약이 수월하고 대량 구매를 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행박사는 ‘제주 자유여행 3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설 연휴 제주 여행객을 위해 항공, 호텔, 렌터카를 모두 묶었다. 항공편은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며 출발 스케줄은 두 가지다. 오전 10시25분 김포 출발, 오후 9시5분 제주 출발 또는 오후 12시55분 김포 출발, 오후 9시25분 제주 출발편 중에서 고르면 된다. 호텔은 중문단지 인근 서귀포의 호텔 두 곳, 공항에서 가까운 제주시 연동 인근 호텔 두 곳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본 호텔 이외의 숙소를 원한다면 담당자에게 문의해 변경하면 된다. 렌터카는 K5 또는 동급 차량으로 나온다. 설 연휴 항공편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빠른 예약은 필수. 40만1200원부터. 070-7017-2237

양꼬치에 칭다오 맥주 마셔요

▷여행사 : 온라인투어
▷상품명 : 칭다오·신호산 3일


칭다오 5·4광장의 조각상인 '5월의바람'
칭다오 5·4광장의 조각상인 '5월의바람'
설 연휴를 이용해 맛좋은 맥주를 즐기고 매력적인 유럽풍 도시를 다녀오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칭다오는 최근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맥주 광고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칭다오에 간다면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예로부터 칭다오는 라오산에서 내려오는 광천수 때문에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여기에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의 맥주 가공법이 결합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칭다오 맥주가 탄생했다.

온라인투어는 ‘청도·신호산·야시장 3일’ 상품을 내놓았다. 칭다오의 핵심 관광지를 빠짐없이 관광하도록 구성했다. 중국의 다양한 꼬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피차위엔 거리, 칭다오의 대표 상징물로 꼽히는 길이 440m의 잔차오 다리, 붉은 조형물 ‘오월의 바람’이 있는 5·4 광장,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신호산 등을 둘러본다. 예약자에게는 면세점 선불카드 1만원권을 준다. 49만9000원부터. (02)3705-8116

▶중거리(4~5일 이하)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라고 하지만 언제든 강추위는 닥칠 수 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을 피해 남국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내부자들’에서 언급한 몰디브까지는 아니더라도 동남아 휴양지면 충분하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마주하고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를 놓치지 말자.
필리핀 세부에서 즐기는 스쿠버다이빙
필리핀 세부에서 즐기는 스쿠버다이빙
환상적인 바닷속 세계로 뛰어든다

▷여행사 : 하나투어
▷상품명 : 세부 5일


스쿠버다이빙은 수중 호흡기 등의 도구를 갖추고 잠수해 바다의 숨겨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양 레저스포츠다.

하나투어는 ‘세부 5일-오픈워터 자격증 취득’ 상품을 출시했다. 설 연휴를 활용해 필리핀 세부에서 초급 잠수부 자격증인 오픈워터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이색 상품이다. 세부는 연중 따뜻한 바다와 올랑고 국립공원의 멋진 자연환경과 더불어 다이빙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세부 현지 도착 후 공인된 다이빙 교육센터에서 기본 교육이 이뤄진다. 물에 대한 공포를 없애고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은 DVD 시청각 이론 교육부터 장비 사용법, 장비 세척법, 버디 다이빙, 유영법 자세 교정 등의 실습 과정을 포함한다. 스쿠버다이빙 교육이 끝난 뒤에는 자유롭게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예약자 전원에게는 고래상어 모양의 USB를 준다. 1577-1233

인기 여행지 대만으로 가는 전세기

▷여행사 : 인터파크투어
▷상품명 : 대만·야류+지우펀 4일


TV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통해 방영된 이후 대만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겨울을 맞아 따뜻한 대만을 찾는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사라진 대만은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가 됐다. 아무리 가고 싶다고 해도 항공편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법. 이럴 때는 전세기 상품을 알아보자.

인터파크투어는 전세기로 떠나는 ‘대만·야류+지우펀 4일’ 상품을 출시했다. 대만 국적의 에바항공 전세기로 항공 좌석을 넉넉하게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2월5일 오후 10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별도 휴가를 쓸 수 없는 이들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진리대학,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등장한 지우펀, 천등에 소원을 적어 하늘로 날려 보내는 스펀 등의 유명 관광지를 두루 다녀올 수 있다. 대만식 샤부샤부 등 특식 2회가 나온다. 99만9000원부터. (02)3479-4314

베트남의 新휴양지에서 치유를

▷여행사 : 참좋은여행
▷상품명 : 베트남 나트랑 5일


나트랑은 호찌민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져 있으며 현지 이름은 나짱이다. 6㎞에 달하는 백사장, 온화한 기후, 깨끗한 해변, 수영에 알맞은 수온, 세계적인 호텔 등으로 최근 베트남의 인기 휴양지로 부상했다. 연중 300일이 화창해 언제 방문해도 쾌적함을 선사하는 것도 장점. 주변에 매력적인 관광지도 많다. 나트랑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롱손사에 오르면 나트랑의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높이 13m에 이르는 포나가(Ponagar) 참탑의 웅장한 모습도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참좋은여행은 ‘베트남 나트랑 5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항공 전세기를 단독으로 운영해 좌석을 다수 확보했다. 자유여행 상품이기 때문에 원한다면 머무는 내내 관광할 필요 없이 쉴 수도 있다. 호텔은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추천 숙소 중 하나인 빈펄 리조트는 나트랑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쾌속정과 케이블카로 입장한다. 내부에 워터파크, 놀이공원 및 아쿠아리움 등을 갖추고 있는 대형 리조트이며 모든 부대시설은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숙소에 따라 상품가는 달라진다. 129만9000원부터. (02)2185-2439

가족 여행객이 가기 좋은 태국

▷여행사 : 모두투어
▷상품명 : 방콕·파타야 5일


방콕과 파타야는 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답게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아 여러 번 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가족 여행지로도 알맞다.

모두투어는 ‘방콕·파타야 5일’ 상품을 내놓았다. 2월6일부터 출발할 수 있어서 설 연휴를 여행으로 꽉 채울 수 있다. 방콕에서는 5성급 호텔인 밀레니엄힐튼, JW메리어트 등에서 숙박한다. 특식으로 아난타라 해산물 뷔페식과 태국식 샤부샤부인 MK수끼 등이 나오며 태국 전통안마 두 시간 체험 등을 포함한다.

파타야에서는 해양스포츠의 메카인 산호섬을 비롯해 대규모 열대정원 농눅빌리지 등을 방문한다. 특히 타이 민속공연과 코끼리 쇼는 농눅빌리지의 최고 볼거리로 꼽힌다. 항공사는 타이항공, 진에어, 에어아시아 등을 이용한다. 77만9000원부터. 1544-5252

▶장거리(6일 이상)

최대 8박9일의 휴가를 마련할 수 있다면 장거리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연차를 사용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여름휴가 때나 생각할 수 있었던 여행지를 더 이상 꿈속에서만 그릴 필요가 없는 것.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자.


‘꽃청춘’의 아이슬란드를 정복하다

▷여행사 : 내일투어
▷상품명 : 아이슬란드 오로라 금까기


아이슬란드 게이시르의 간헐천
아이슬란드 게이시르의 간헐천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인기 TV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의 이번 여행지는 아이슬란드다. 첫 방송이 8.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아이슬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온천과 화산, 빙하, 오로라 등의 자연환경을 갖춘 겨울왕국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얼음행성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 아이슬란드의 대표 관광코스는 ‘골든서클 투어’다. 수도 레이캬비크 근처의 3대 관광명소인 굴포스 폭포, 간헐천 지대 게이시르, 아이슬란드 최초의 국립공원 싱벨리어를 이르는 말이다. 모두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한두 시간 거리로 그리 멀지 않아 당일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다.

내일투어는 ‘아이슬란드 오로라 금까기’ 상품을 출시했다. 다양한 일정이 있으며 4박6일 상품은 2월5일에 출발하면 연휴가 끝나는 10일에 귀국한다. 골든서클 투어와 야외 온천 여행지 블루라군 관광을 포함했다. 자유여행 상품이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뿐만 아니라 런던, 파리, 헬싱키 등을 함께 다녀오는 맞춤 일정도 만들 수 있다. 현지 경험이 풍부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여행 일정을 1 대 1로 상담해 준다.

아이슬란드 여행의 백미인 오로라는 날씨에 따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현지에 있는 동안 날씨가 허락할 때까지 오로라 투어를 할 수 있는 무료쿠폰을 준다. 189만원부터. (02)6262-5353
모로코 페즈의 천연 가죽염색장
모로코 페즈의 천연 가죽염색장
별이 쏟아지는 사하라 사막에서 캠프를

▷여행사 : KRT
▷상품명 : 모로코 8일


모로코 카사블랑카 시내의 시계탑
모로코 카사블랑카 시내의 시계탑
모로코는 유럽풍의 도시와 사하라 사막이 공존하는 묘한 관광지다. 모로코의 대표 관광지는 행정수도 라바트, ‘벤허’ 등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된 와르자잣, 9400여개의 길이 미로처럼 얽힌 페스의 메디나 등이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거의 원형대로 보존한 메디나는 적군의 침입을 어렵게 하려고 만들었는데 현지인들도 길을 잃을 정도로 복잡하다.

KRT는 ‘사하라 사막의 진주 모로코 8일’ 상품을 내놓았다. 모로코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한 번의 여행으로 돌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 모로코 최대의 관광도시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시내,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연 가죽염색 공장 등을 관광할 수 있다. 쏟아지는 별빛 아래 사막의 환상적인 밤을 즐기는 사하라 사막 캠프도 포함한다. 328만원부터. (02)2124-5499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