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미국 의원들이 대북 제재 강화를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주장을 도발로 규정, 철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아직 정확한 사실 관계를 모르지만, 이번 행위는 도발로 보인다"며 "이 불량정권에 대해서는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토대로 정교하고도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드 로이스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도 "북한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들은 미국이 외면하면 끊임없이 이러한 상황을 활용한다"며 "이란이 제재 해제로 수십억 달러를 챙기려고 하니 북한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같은 방식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맥 손베리 공화당 하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은 반드시 한국과 공조해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고, 미국 본토에서도 자체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다른 방위력의 토대가 되는 우리 본토의 핵 억지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공화당에선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톰 코튼 상원의원, 캐빈 메카시 하원 원내대표, 매트 샐먼 하원 아태소위원장, 랜디 포브스 하원의원 등도 각각 별도로 성명을 내고 대북제재 강화를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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