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엑소를 이탈한 중국인 멤버 타오(본명 황즈타오·사진)를 상대로 중국 법원에 제기한 가불금 상환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탈퇴한 다른 멤버들과의 소송에서도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M은 5일 “지난해 10월 타오를 상대로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중급인민법원에 가불금 상환 청구소송을 냈고 지난해 12월 법원은 타오에게 SM이 지급한 가불금과 지연 이자를 상환하도록 판결했다”고 밝혔다.

SM은 “타오는 지난해 4월 SM과 엑소를 무단 이탈해 회사로부터 미래 소득에 대한 가불금을 신청해 받아갔다”며 “타오가 회사 은행계좌번호를 명확히 알고 있는데도 약속한 기간까지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 법원에 자신의 전속 계약에 대한 효력부존재 확인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엑소에서 무단 탈퇴한 중국인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와 루한(본명 루한)도 중국에서 연예활동을 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SM은 “SM과 엑소의 적법한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법적 조치를 추가로 취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가 훼손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