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은 지난해 5월 제주 금악리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고압직류송전(HVDC) 스마트센터를 찾아 그룹의 핵심 육성사업 중 하나인 전력시스템을 점검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은 지난해 5월 제주 금악리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고압직류송전(HVDC) 스마트센터를 찾아 그룹의 핵심 육성사업 중 하나인 전력시스템을 점검했다.
LS그룹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6대 핵심 육성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S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미래 핵심 육성사업으로 초고압 해저케이블, 전력기기, 전력시스템 등 6개 분야를 선정했다. 주력사업인 전기·전자, 소재분야에 에너지 효율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 및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게 경영 목표다.

LS산전은 이라크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을 올해 주요 목표로 정했다. LS산전은 지난해 5월 이라크가 개발하는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됐다. 세계 시장에서 단일 계약으로 사상 최대인 1억4700만달러(약 1604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프로젝트다.

LS전선은 전력 제품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늘린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 해외 수주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LS전선은 작년 2월 덴마크 전력청과 2300만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6월에는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45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최근엔 중국 2위 자동차회사인 둥펑자동차와도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벗어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은 미국지사를 기반 삼아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귀금속 생산 플랜트 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2014년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설립한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성과를 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