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작년 사상최대 10조 이익…빚 갚아 부채 확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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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90% 초반 목표
에너지 신산업에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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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사진)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2015년 실적과 관련해 “이익의 상당 부분을 부채를 갚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3일 “한전의 올해 이익 증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대금 유입, 그동안 추진했던 경영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이로 인해 발생한 이익금은 부채를 먼저 갚는 데 쓰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에 따라 일각에선 요금 인하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전으로선 이익을 요금 인하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에 쓰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전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조227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1584억원)보다 네 배 가까이 늘었고, 순이익은 현대자동차에 매각한 삼성동 본사 부지 대금이 입금된 데 따라 9조9918억원에 달해 전년(6473억원)의 15배를 넘겼다.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조 사장은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정책 핵심은 부채를 줄이는 것이고, 공공기관 부채 감축은 곧 국민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올해 부채비율을 목표치보다 낮은 90% 초반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의 총 부채는 53조8102억원(작년 3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013년 135.8%까지 치솟은 뒤 2015년 3분기에는 101.4%로 떨어졌다. 한전이 정부에 제출한 2016년 부채비율 목표는 98%다.
조 사장은 아울러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 5개 자회사의 배당 이슈와 관련해 “유가 하락으로 이익을 많이 낸 발전 자회사들로부터 배당을 원칙대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발전 자회사들이 배당을 하면 한전의 이익이 더 늘어 전기요금 인상 압력만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전기차 확대 사업 등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조 사장은 3일 “한전의 올해 이익 증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대금 유입, 그동안 추진했던 경영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이로 인해 발생한 이익금은 부채를 먼저 갚는 데 쓰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에 따라 일각에선 요금 인하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전으로선 이익을 요금 인하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에 쓰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전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조227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1584억원)보다 네 배 가까이 늘었고, 순이익은 현대자동차에 매각한 삼성동 본사 부지 대금이 입금된 데 따라 9조9918억원에 달해 전년(6473억원)의 15배를 넘겼다.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조 사장은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정책 핵심은 부채를 줄이는 것이고, 공공기관 부채 감축은 곧 국민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올해 부채비율을 목표치보다 낮은 90% 초반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의 총 부채는 53조8102억원(작년 3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013년 135.8%까지 치솟은 뒤 2015년 3분기에는 101.4%로 떨어졌다. 한전이 정부에 제출한 2016년 부채비율 목표는 98%다.
조 사장은 아울러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 5개 자회사의 배당 이슈와 관련해 “유가 하락으로 이익을 많이 낸 발전 자회사들로부터 배당을 원칙대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발전 자회사들이 배당을 하면 한전의 이익이 더 늘어 전기요금 인상 압력만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전기차 확대 사업 등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