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불출마"…새정치연합 호남 물갈이 신호?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남 여수갑·4선·사진)이 30일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호남 중진 의원의 텃밭 불출마 선언은 19대 국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지역 다른 의원이나 당내 중진들의 후속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며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디든지 가라면 가겠다”고 했다. 수도권 열세지역 등에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김 의원은 “네 번이나 공천해 준 당에 보은하는 길은 총선까지 당의 화합을 위해 저의 온몸을 태우는 일”이라며 “갈라진 당심과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의 재외동포위원장인 김 의원은 내년 총선 해외투표 운동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