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원·달러 환율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 강세의 강도나 기간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평균 1,192.6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올해 말 1,180원에서 내년 말 1,270원, 2017년 말 1,300원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인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로 1,180원을, KDB대우증권은 1,220원을 각각 전망했고,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역유(U)`자의 패턴 속에 연평균 1,163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전망치가 평균 1,130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국 금리 인상이 다음달 시작되면 당분간 달러 강세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그 강도나 기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이 거론되며 2분기에 약세 반전한 뒤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로존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은 자국의 경기와 물가 등을 감안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거나 미국 금리 인상에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환율 시장에서 달러 강세, 유로와 엔화 약세 구조는 유효하다"면서 "다만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된 점 등을 감안하면 강도는 올해보다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달러가 종종 부상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국 소비 경제가 부활하며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유로존과 일본 등 경기가 살아나면 강달러 압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최소 내년 말까지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진욱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 달 금리 인상 이후 연간 100~125bp(1bp=0.01%)의 점진적인 속도로 통화 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또한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내년 초 이후 미국의 임금 및 인플레이션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이런 펀더멘털(기초여건)과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미국과 미국 외 지역간 격차 확대는 달러화 강세를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예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면서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히려 달러 강세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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