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모처럼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전장 부품(스마트카)으로의 사업 전환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성은 연구원은 "그동안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신사업에 대해 과소평가했다"며 "하지만 스마트카로의 방향 전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TV와 스마트폰 부진은 더 이상 주가에 민감하지 않을 정도로 글로벌 업체들에게 자연스런 현상이 됐다"며 "LG전자의 방향 전환은 스마트폰과 TV 사업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또 "애플, 구글,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스마트카 경쟁으로 인해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차량용 하드웨어 기능 변화가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며 "LG그룹의 차량 사업 역할이 부품 체인 이상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TV와 가전 이익 개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효과를 반영해 올해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각각 31%, 15% 상향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