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구상’을 밝힌 지 1주일 만인 25일 다시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광주를 찾은 문 대표는 “호남과 새정치연합은 운명공동체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통해 호남의 꿈을 되살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첫 삽을 뜬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을 계기로 호남 내부에 있는 ‘반(反)문재인 정서’를 씻어보려는 의도라고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개관식 직후 문 대표는 “우리가 단합하고 혁신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 교체를 꼭 해내라는 것이 호남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받들기 위해 저 자신도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문·안·박 연대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 승리는 문·안·박 연대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데 많은 공감대가 있다”며 “이를 위해선 새누리당과 1 대 1 구도로 가야 하기 때문에 천정배 의원과의 통합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