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이 2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야산에서 재난용 드론으로  구조 통신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KT 직원들이 2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야산에서 재난용 드론으로 구조 통신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재난·재해로 통신망이 끊겼을 때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LTE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드론 LTE’ 기지국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기지국을 배낭 크기로 축소해 산악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형 기지국인 ‘백팩 LTE’와 해상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위성 LTE’ 기지국도 선보였다.

KT는 2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재난·재해 상황에 특화한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을 수주했다. 약 7개월간 평창 등지에서 재난 상황에 대비한 각종 통신 인프라와 기술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예상치 못한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끊김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세계 최초의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인 드론 LTE도 이날 선보였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인근 기지국의 네트워크를 차단한 뒤 가상의 재난 상황에서 드론 LTE를 통해 네트워크를 연결했다. KT는 2018년까지 운영 반경 20㎞, 비행시간 40분 수준의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험한 산악지역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백팩 LTE도 선보였다. 무게가 9㎏에 불과한 백팩 LTE는 차량 등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사람이 직접 메고 들어가 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평창=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