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휘부 KPGA 회장 후보 "내년 대회 18개로 늘리겠다"
“회장으로 선출되면 남자 프로골프 대회 수를 최소 18개로 늘리겠습니다.”

제17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에 출마한 양휘부 후보(전 케이블TV방송협회장·사진)는 2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의 12개 대회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올해 안에 6개 이상 대회를 확보하겠다”며 “내년 1월 중순, 늦어도 2월 말까지는 구체적인 대회 개최 일시와 장소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20개가 넘는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 양 후보의 공약이다.

그는 “정규투어가 아닌 SBS최강전 등 이벤트 대회를 포함해 대회 수를 늘리고, MBC 등 지상파의 골프 중계를 적극 유치하겠다”며 “KPGA투어 중계방송사(JTBC)의 권한을 훼손하지 않도록 정규 및 이벤트 대회를 구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케이블TV 등 방송·언론계와 광고주의 넓은 인맥을 활용해 KPGA투어 후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를 둘러싼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또 다른 후보자였던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과 4명의 선거관리위원이 돌연 사퇴하면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제가 외압을 가할 만한 위치가 아니다”며 “2년 안에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원 사퇴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부적절한 압력이 의심되면 조사해 징벌하는 게 그분들 일인데, 스스로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마치 불을 보고 도망가는 소방관 같다”고 비판했다.

선거는 예정대로 경기 성남시 KPGA 회의실에서 오는 28일 진행된다. 대의원 201명 가운데 과반인 101명 이상 출석해야 성원이 되며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