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가계대출과 카드사용 같은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빚이 석달간 35조원이나 폭증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증가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 금액 등을 합한 가계 전체의 빚은 1,166조 원.
석 달 사이에 34조 5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분기기준 증가 폭도, 전체 가계 빚 규모도 사상 최대입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이 30조 6천억 원 늘어 가계빚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추석 연휴와 정부의 소비진착책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사용을 비롯한 판매신용도 3조 9천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가계 빚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 영향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가계빚 증가의 폭주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4분기까지는 증가세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소비가 반등효과도 있고 정부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시행 그런 게 작용하면서 조금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판매신용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늘어나는 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네요"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들어가면서 내년부터는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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