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5세대 이동통신 손 잡는다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 한·중·일 3개국의 대표 통신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은 20일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아시아 주요 통신사 간 전략 협의체(SCFA) 총회에서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 가토 가오루 NTT도코모 사장 등을 만나 5G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CFA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이 사업 협력을 위해 2011년 발족한 협의체다.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로밍, 앱(응용프로그램),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총회를 해마다 열고 있다.

황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2018년 평창을 시작으로 2020년 일본 도쿄,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동·하계올림픽이 연이어 열리는 것과 관련해 포괄적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동북아 3개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올림픽이 글로벌 5G 시대를 주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KT는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과 협력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할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NTT도코모와 함께 세계 최초로 양방향 음성LTE(VoLTE) 로밍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차이나모바일과는 웹툰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KT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국내 최대 IoT사업자 연합체인 ‘기가 IoT 얼라이언스’에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도 동참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