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확인되는 심판과 구단에 단호하게 조치할 것"

금품수수 혐의로 심판 2명이 구속된 프로축구연맹이 팬과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고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0일 권오갑 총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일부 심판의 잘못된 행동을 예방하지 못해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 축구계 구성원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며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성문)는 19일 안종복 전 경남 FC 사장에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축구 심판 최모(39) 씨와 이모(36)씨를 구속했다.

연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는 심판과 구단에 대해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상벌위원회를 열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맹은 또 "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다지는 절체절명의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