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기성용` 쌍두마차가 끄는 슈틸리케호, 2015년 화려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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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기성용` 쌍두마차의 활약에 힘입어 축구대표팀이 라오스를 꺾고 조1위를 확정지었다. (사진 = KFA)
지난 8월 2015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북한과의 경기부터 지금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진행중이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1970년에 국가대표팀이 세운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슈틸리케호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다. 그 중심에 `손흥민-기성용`이라는 쌍두마차가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9시 비엔티엔에 있는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라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두고 6연승 휘파람을 불며 사실상 조1위를 확정지었다.
현재 G조 2위에 있는 쿠웨이트 축구협회가 정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같은 날 열리기로 한 미얀마와의 원정 경기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우리가 조 1위 자격을 얻어 최종 예선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차 예선 각조 1위 팀이 최종 예선에 직행하고 2위 8개국 중에서 성적이 좋은 4팀이 역시 최종 예선에 오르는 방식이다.
2015년 마지막 공식 경기를 펼친 슈틸리케호는 경기 시작 후 1분 50초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쉽게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 4-1-4-1 포메이션에서 맨 앞에 나선 석현준이 원톱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빼어난 드리블 실력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이 기회에서 기성용의 오른발 인사이드 킥이 라오스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기성용은 30분 뒤에도 시원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주호가 절묘하게 찔러준 공을 받아 슛 각도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방향과 타이밍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기성용의 공격 본능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또 한 번 빛났다. 자신의 두 번째 골 직후 2분만에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헤더 쐐기골을 도운 것이다. 기성용이 35분만에 만들어낸 2득점 1도움 맹활약 덕분에 라오스는 추격 의지마저 상실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선취골을 만들어내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골잡이 석현준은 전반 종료 직전에 이재성이 밀어준 공을 멋지게 잡아놓고 오른발 슛을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포르투갈 리그 비토리아 FC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얻은 것이 국가대표 팀에 와서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겨울을 지나 2016년을 맞이해서도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의조(성남 FC) 등과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헤더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린 에이스 손흥민도 후반전 중반(68분)에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침착하게 왼발 추가골을 터뜨려 5-0 점수판을 완성시켰다.
최근 두 경기를 통해 `기성용-손흥민`의 쌍두마차가 만들어낸 공격 포인트는 무려 8개나 된다. 두 경기 득점 숫자가 9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성용(2득점 2도움), 손흥민(2득점 2도움)`이 슈틸리케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들 덕분에 2015년의 슈틸리케호 성적표는 16승 3무 1패(44득점 4실점)로 마무리 되었다. 그 중에서 무실점 경기를 17경기나 이뤘다는 것만으로도 슈틸리케호의 조직력이 얼마나 단단해졌는가를 알 수 있다. 그 중심에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이 있다. 미드필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동료를 더 빛나게 하기도 하지만 4-1-4-1 포메이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은 것이 가장 두드러진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손흥민 효과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국가대표팀의 청량제 역할을 해내는 손흥민 덕분에 중요한 고비마다 시원한 골들을 터뜨릴 수 있었고, 다른 포지션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비교적 맨투맨 수비로부터 자유롭기도 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까지 진출했으니 이제 손흥민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일만 남겨놓은 셈이다.
이처럼 손흥민-기성용의 쌍두마차가 2016년의 슈틸리케호를 더 힘차게 달리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결과(17일 오후 9시, 라오스 국립경기장)
한국 5-0 라오스 [득점 : 기성용(3분,PK), 기성용(33분,도움-박주호), 손흥민(35분,도움-기성용), 석현준(44분,도움-이재성), 손흥민(68분,도움-이재성)]
◇ G조 현재 순위표
한국 18점 6승 23득점 0실점 +23
쿠웨이트 10점 3승 1무 1패 12득점 1실점 +11
레바논 10점 3승 1무 2패 11득점 4실점 +7
미얀마 4점 1승 1무 4패 5득점 20실점 -15
라오스 1점 1무 6패 3득점 29실점 -26
◇ 다른 조 1, 2위팀 일람(각조 1위팀 최종 예선 진출, 조 2위 중 성적 좋은 4팀 최종 예선 진출)
A조 : 사우디아라비아 6경기 16점, 아랍에미리트 6경 13점
B조 : 호주 6경기 15점, 요르단 6경기 13점
C조 : 카타르 6경기 18점, 홍콩 7경기 14점
D조 : 이란 6경기 14점, 오만 6경기 11점
E조 : 일본 6경기 16점, 시리아 6경기 15점
F조 : 태국 5경기 13점, 이라크 4경기 8점
H조 : 북한 7경기 16점, 우즈베키스탄 6경기 15점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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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15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북한과의 경기부터 지금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진행중이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1970년에 국가대표팀이 세운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슈틸리케호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다. 그 중심에 `손흥민-기성용`이라는 쌍두마차가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9시 비엔티엔에 있는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라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두고 6연승 휘파람을 불며 사실상 조1위를 확정지었다.
현재 G조 2위에 있는 쿠웨이트 축구협회가 정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같은 날 열리기로 한 미얀마와의 원정 경기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우리가 조 1위 자격을 얻어 최종 예선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차 예선 각조 1위 팀이 최종 예선에 직행하고 2위 8개국 중에서 성적이 좋은 4팀이 역시 최종 예선에 오르는 방식이다.
2015년 마지막 공식 경기를 펼친 슈틸리케호는 경기 시작 후 1분 50초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쉽게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 4-1-4-1 포메이션에서 맨 앞에 나선 석현준이 원톱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빼어난 드리블 실력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이 기회에서 기성용의 오른발 인사이드 킥이 라오스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기성용은 30분 뒤에도 시원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주호가 절묘하게 찔러준 공을 받아 슛 각도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방향과 타이밍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기성용의 공격 본능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또 한 번 빛났다. 자신의 두 번째 골 직후 2분만에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헤더 쐐기골을 도운 것이다. 기성용이 35분만에 만들어낸 2득점 1도움 맹활약 덕분에 라오스는 추격 의지마저 상실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선취골을 만들어내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골잡이 석현준은 전반 종료 직전에 이재성이 밀어준 공을 멋지게 잡아놓고 오른발 슛을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포르투갈 리그 비토리아 FC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얻은 것이 국가대표 팀에 와서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겨울을 지나 2016년을 맞이해서도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의조(성남 FC) 등과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헤더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린 에이스 손흥민도 후반전 중반(68분)에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침착하게 왼발 추가골을 터뜨려 5-0 점수판을 완성시켰다.
최근 두 경기를 통해 `기성용-손흥민`의 쌍두마차가 만들어낸 공격 포인트는 무려 8개나 된다. 두 경기 득점 숫자가 9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성용(2득점 2도움), 손흥민(2득점 2도움)`이 슈틸리케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들 덕분에 2015년의 슈틸리케호 성적표는 16승 3무 1패(44득점 4실점)로 마무리 되었다. 그 중에서 무실점 경기를 17경기나 이뤘다는 것만으로도 슈틸리케호의 조직력이 얼마나 단단해졌는가를 알 수 있다. 그 중심에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이 있다. 미드필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동료를 더 빛나게 하기도 하지만 4-1-4-1 포메이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은 것이 가장 두드러진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손흥민 효과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국가대표팀의 청량제 역할을 해내는 손흥민 덕분에 중요한 고비마다 시원한 골들을 터뜨릴 수 있었고, 다른 포지션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비교적 맨투맨 수비로부터 자유롭기도 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까지 진출했으니 이제 손흥민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일만 남겨놓은 셈이다.
이처럼 손흥민-기성용의 쌍두마차가 2016년의 슈틸리케호를 더 힘차게 달리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결과(17일 오후 9시, 라오스 국립경기장)
한국 5-0 라오스 [득점 : 기성용(3분,PK), 기성용(33분,도움-박주호), 손흥민(35분,도움-기성용), 석현준(44분,도움-이재성), 손흥민(68분,도움-이재성)]
◇ G조 현재 순위표
한국 18점 6승 23득점 0실점 +23
쿠웨이트 10점 3승 1무 1패 12득점 1실점 +11
레바논 10점 3승 1무 2패 11득점 4실점 +7
미얀마 4점 1승 1무 4패 5득점 20실점 -15
라오스 1점 1무 6패 3득점 29실점 -26
◇ 다른 조 1, 2위팀 일람(각조 1위팀 최종 예선 진출, 조 2위 중 성적 좋은 4팀 최종 예선 진출)
A조 : 사우디아라비아 6경기 16점, 아랍에미리트 6경 13점
B조 : 호주 6경기 15점, 요르단 6경기 13점
C조 : 카타르 6경기 18점, 홍콩 7경기 14점
D조 : 이란 6경기 14점, 오만 6경기 11점
E조 : 일본 6경기 16점, 시리아 6경기 15점
F조 : 태국 5경기 13점, 이라크 4경기 8점
H조 : 북한 7경기 16점, 우즈베키스탄 6경기 15점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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