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 가설` 얼마나 어렵길래…상금만 11억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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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가설` 풀었다고 주장하는 `오페예미 에노크`
가장 유명한 미해결 수학 문제들 중 하나인 `리만 가설`(Riemann Hypothesis)을 해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와 더타임스, 미국 CNN 등은 1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오예-에키티 연방대에 재직 중인 오페예미 에노크(Opeyemi Enoch) 교수라고 자칭하는 인물이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는 주장을 전했다.
이 인물은 이달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수학 전산학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thematics and Computer Science)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BBC 월드 서비스는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고 주장하는 인물과 한 음성 인터뷰의 녹음 파일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문제의 인물은 "내가 이 문제를 풀 수 있으리라고 내 제자들이 믿었던 점이 문제 풀이에 도전한 동기였다"고 말했다.
BBC와 더타임스, CNN 등 해외 언론매체들은 에노크 교수가 재직 중인 오예-에키티 대학이 보도자료를 통해 그의 증명에 관한 배경을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믿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인물이 과연 실존하는지조차 당장 확인할 수 없었다.
오예-에키티 연방대 홈페이지(fuoye.edu.ng)라는 제목이 붙은 사이트에는 이런 이름을 지닌 인물에 관한 안내가 없었고, 이에 관한 보도자료도 실려 있지 않았다.
또한 빈에서 열렸다는 `국제 수학 전산학 국제회의`도 홈페이지(computer.conference-site.com)는 있지만 어떤 기관이 주최하는지, 또 언제부터 열렸는지 등 최소한의 공신력이 있는 통상적인 학술회의이면 당연히 밝히는 것이 통례인 항목들에 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
이 회의 홈페이지에는 오페예미 에노크를 자처하는 인물의 `발표 장면 사진`과 `논문 초록` 등이 실려 있으며, 이 인물의 이메일 주소로는 기관 이메일이 아니라 실명 확인이 불가능한 야후닷컴 이메일만 적혀 있다.
수학이나 물리학 분야 논문 초고가 올라오는 사이트(arxiv.org)에도 관련 내용이 없다.
다만 `academia.edu`라는 다른 사이트에 `오페예미 에노크`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파일 11건이 있지만, 내용을 보면 논문 인용 형식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오페예미 에노크 교수`라는 학자가 실존하는지도 지금으로서는 매우 의심스럽지만, 설령 그가 실존하는 학자이며 실제로 그런 내용을 발표했다고 하더라도 내용 자체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논문이 공개되지도 않은 것은 확실하다.
일부 나이리지리아 언론에 이어 BBC와 CNN, 더타임스, 디인디펜던트,더텔레그래프 등이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아 속아 넘어갔거나 근거가 박약한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리만 가설은 `리만 제타(ζ) 함수`라고 불리는 복소함수의 특별한 성질에 관해 독일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1826∼1866)이 1859년에 내놓은 가설로,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미해결 난제들 중 하나다.
미국의 클레이 수학 연구소(CMI)가 2000년부터 100만 달러(11억7천만 원)씩 상금을 걸어 둔 `밀레니엄 문제`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CMI의 밀레니엄 문제 7건 중 지금까지 해결이 인정된 것은 1건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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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미해결 수학 문제들 중 하나인 `리만 가설`(Riemann Hypothesis)을 해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와 더타임스, 미국 CNN 등은 1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오예-에키티 연방대에 재직 중인 오페예미 에노크(Opeyemi Enoch) 교수라고 자칭하는 인물이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는 주장을 전했다.
이 인물은 이달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수학 전산학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thematics and Computer Science)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BBC 월드 서비스는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고 주장하는 인물과 한 음성 인터뷰의 녹음 파일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문제의 인물은 "내가 이 문제를 풀 수 있으리라고 내 제자들이 믿었던 점이 문제 풀이에 도전한 동기였다"고 말했다.
BBC와 더타임스, CNN 등 해외 언론매체들은 에노크 교수가 재직 중인 오예-에키티 대학이 보도자료를 통해 그의 증명에 관한 배경을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믿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인물이 과연 실존하는지조차 당장 확인할 수 없었다.
오예-에키티 연방대 홈페이지(fuoye.edu.ng)라는 제목이 붙은 사이트에는 이런 이름을 지닌 인물에 관한 안내가 없었고, 이에 관한 보도자료도 실려 있지 않았다.
또한 빈에서 열렸다는 `국제 수학 전산학 국제회의`도 홈페이지(computer.conference-site.com)는 있지만 어떤 기관이 주최하는지, 또 언제부터 열렸는지 등 최소한의 공신력이 있는 통상적인 학술회의이면 당연히 밝히는 것이 통례인 항목들에 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
이 회의 홈페이지에는 오페예미 에노크를 자처하는 인물의 `발표 장면 사진`과 `논문 초록` 등이 실려 있으며, 이 인물의 이메일 주소로는 기관 이메일이 아니라 실명 확인이 불가능한 야후닷컴 이메일만 적혀 있다.
수학이나 물리학 분야 논문 초고가 올라오는 사이트(arxiv.org)에도 관련 내용이 없다.
다만 `academia.edu`라는 다른 사이트에 `오페예미 에노크`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파일 11건이 있지만, 내용을 보면 논문 인용 형식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오페예미 에노크 교수`라는 학자가 실존하는지도 지금으로서는 매우 의심스럽지만, 설령 그가 실존하는 학자이며 실제로 그런 내용을 발표했다고 하더라도 내용 자체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논문이 공개되지도 않은 것은 확실하다.
일부 나이리지리아 언론에 이어 BBC와 CNN, 더타임스, 디인디펜던트,더텔레그래프 등이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아 속아 넘어갔거나 근거가 박약한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리만 가설은 `리만 제타(ζ) 함수`라고 불리는 복소함수의 특별한 성질에 관해 독일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1826∼1866)이 1859년에 내놓은 가설로,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미해결 난제들 중 하나다.
미국의 클레이 수학 연구소(CMI)가 2000년부터 100만 달러(11억7천만 원)씩 상금을 걸어 둔 `밀레니엄 문제`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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