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처음으로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를 연다. BMW 포드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도 전시규모를 예년보다 크게 확대키로 하는 등 자동차 업계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년 1월5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09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가 번갈아가며 CES에 부스를 꾸렸지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이번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전략을 중점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 CES에서 자동차업체의 전시 규모는 올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1만8580㎡로 알려졌다. GM, 도요타 등 100여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자동차업체들이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전자업계에선 “컨슈머(consumer·가전)의 약자인 CES의 C를 카(car·자동차)로 바꿔도 손색이 없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IT 적용 비중이 높은 스마트카가 미래 자동차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