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의 데이트 때는 섬세하고 감미로운 플로럴 계열의 향수를 조합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조말론 런던 측은 부드러운 향을 풍기는 ‘미모사 앤 카다멈’과 빨간 사과의 싱그러움, 작약의 화려함을 담은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를 섞어볼 것을 추천했다. 시간이 지나도 은은한 꽃향기가 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자연의 흙내음을 느낄 수 있는 우디 계열의 향은 따뜻하고 무게감이 있어 쌀쌀한 이맘때와 특히 잘 어울린다. 대표적인 우디 계열 향수인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를 바탕으로 달콤한 과일 향이 감도는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코롱’을 더해주면 일상적으로 쓰는 데일리 향수로 손색이 없다. 스카프나 머리카락에 살짝 뿌려주는 게 포인트다.
한층 과감한 스타일을 뽐낼 필요가 있는 연말 모임이나 파티에서는 산뜻한 시트러스 계열 향수에 깊이감 있는 우디 계열 향수를 섞어주면 좋다. 이때는 ‘향수+향수’ 대신 ‘보디크림+향수’의 조합도 추천할 만하다. 보디크림의 수분 입자가 향수 입자를 가두는 효과를 내면서 지속시간을 늘리고 향의 여운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조말론 런던 측은 “두 가지 이상의 향수를 조합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향의 비율을 보다 높게 잡아주면 나만의 개성을 담은 시그니처 향을 완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