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소식에 매물 쏟아져
행남자기는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5.6% 내린 8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14.6% 빠지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김용주 회장 외 8명이 보유한 지분 36.89% 가운데 36.78%를 인터넷 방송서비스 업체인 더미디어와 개인투자자 진광호 씨에게 매각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8730원으로 총 200억원이다. 더미디어와 진씨는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행남자기 지분 25.75%, 11.03%를 각각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1942년 설립된 행남자기는 포트메리온 코렐 로열앨버트 등 고급 해외 브랜드 제품과 중국산 저가 제품 사이에 끼어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매출은 2012년 461억원에서 2013년 439억원, 지난해 42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25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태양전지 로봇청소기 화장품 의료기기 등 신사업에 손을 댔지만 투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단했다.
지난 8월18일에는 광주일보 지분 51%를 41억원에 인수하며 신문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도자기 생산과 판매사업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