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2일 카지노업종에 대해 내국인 허용 업체가 외국인 전용 업체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파라다이스는 기존 3만8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GKL은 5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잇따라 낮춰 잡았다. 강원랜드는 4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지인해 연구원은 "3분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와 GKL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와 중국 공안 이슈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단기 모멘텀(성장동력)까지 소멸돼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부진에 GKL의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 검토 포기 소식이 전해지며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파라다이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4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했다. GKL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64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줄었다.

반면 내국인 허용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증설 효과와 비용 절감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강원랜드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578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 연구원은 "4분기에도 업황과 실적은 강원랜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며 "증설 효과에 따른 슬롯머신 성장과 방문객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외인 카지노와 안정적인 내국인 카지노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