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케미컬부문 직원들이 롯데로의 매각에 반대하고 나섰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삼성SDI 케미컬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케미칼에 일괄 매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케미컬부문이 있는 삼성SDI 여수사업장 직원들은 11일 여수사업장 본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화학계열 3개사가 롯데로 매각된다는 소식이 발표됐지만 최고경영자인 조남성 사장으로부터 한마디 직접적인 설명이나 해명이 없는 상황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대를 분명히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기존의 사원협의회 위원 7명을 비롯해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케미컬사업부는 1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량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왔다”며 “화학산업을 쉽게 포기하는 최고 경영진의 무능에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