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사재 60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탁한다.

신세계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해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이 각각 30억원, 신세계 임직원들이 40억원을 기부한다. 청년희망펀드는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자발적인 기부를 받아 조성하는 펀드다.

이 회장은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선대 회장의 가르침에 따라 항상 인재 양성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경영의 근간으로 여겼다”며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일자리를 늘려 사업보국(事業報國)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사재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미래 세대가 꿈과 열정을 갖고 ‘희망의 새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초 ‘비전 2023’을 발표하며 앞으로 10년간 총 3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7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2조~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1만명 넘게 채용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