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첫날 13%가 이사온 부산 아파트
동문건설이 부산 북구 만덕동에 지은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사진) 아파트가 준공 한 달도 안돼 60%를 웃도는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보통 준공 초기에는 단지 내부 마무리공사가 덜돼 입주율이 저조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만덕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4개 블록, 지상 8~29층 30개 동에 3160가구(전용면적 59~113㎡)로 이뤄진 대단지다. 입주 첫날인 지난달 23일 하루에만 전체 가구의 13.1%인 415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입주 첫날 부산 지역 이사용 사다리차가 대거 몰리고 화물차 1200여대와 승용차 1000여대 등이 주변에 줄지어 서면서 만덕동 일대가 큰 혼잡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준공 20일가량이 지난 11일 현재 입주율은 63%(2010여가구)에 이른다. 보통 완공 한 달 내 입주율이 60%면 성공이라고 평가한다.

이 단지 입주율이 높은 배경엔 동문건설이 공기를 2개월가량 앞당겨 겨울철 입주를 피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초기 입주율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만덕동 일대에 최근 10년간 주택 공급이 적어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