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민 기자]바야흐로 `웰빙 트렌드 2.0`의 시대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유행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자리를 한식 샐러드바가 차지했고, 본 적 없는 해외의 요리보다 제철 재료를 쓴 `집 밥`이 각광받는다. 그러면서 `주전부리`계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과자, 사탕이 군것질감의 전부였던 시대는 지났다. 더 이상 기름에 튀긴 `유탕처리식품`으로 대표되는 당분과 칼로리가 높은 군것질감을 대중이 선호하지 않는다. 욕심 많은 소비자들은 맛은 기본이고 식감과 건강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낵을 원한다. 또한 국내 스낵 회사들의 `질소 과자` 논란 등으로 수입 과자 또한 과거와 달리 큰 경쟁력을 갖게 되는 등, 시장은 나날이 다각화되고 있다.

이렇게 복잡한 시장이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낵계에도 밀려오는 웰빙 트렌드이다. 기름에 튀기고 당분을 첨가한 스낵 대신, 원재료에 최소한의 가공만을 한 `원물 스낵`이 신세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가끔 먹더라도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스낵을 택하겠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물 스낵의 대표 주자 격으로 다시마를 가공한 `켈프칩`이 있다. 다시마를 튀기지 않고 특수 가공하고 5가지 종류의 풍미를 더한 켈프칩은 한 봉지(5g)에 15kcal 밖에 되지 않는 저칼로리로 이미 다이어트족들을 열광시켰다. 바삭한 식감과 건강한 풍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유아동 간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오리지널`을 비롯해 `어니언`, `갈릭`, `피자`, `바베큐` 5가지 맛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다시마뿐 아니라 원물 스낵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생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동결건조한 형태가 대부분이며,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딸기칩, 사과칩, 튀기지 않고 구운 감자칩 등을 시장에서 이전보다 훨씬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또 자연주의 식품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유아를 겨냥한 우리밀 쿠키, 유기농 재료를 원물 그대로 활용한 간식 등이 매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직접 건조칩을 만드는 깐깐한 엄마들까지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시중의 `웰빙 2.0` 스낵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붙지만,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데다 칼로리 걱정이 없다는 점 때문에 웰빙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식지 않는다.

`켈프칩`을 선보이고 있는 딜리셔스 네이비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가 10여년 전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아이들의 입맛도 가공식품보다는 자연 식품에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며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원물 스낵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u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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