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측은 지난 6일 대전 ADD 연구소에서 KF-X 4대 핵심 기술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험개발 기준으로, 미국을 100%로 삼을 때 75~80% 정도의 기술을 (국내)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AESA레이더는 상공과 지상, 해양의 표적 여러 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KF-X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장비다. 당초 F-35를 미국에서 구매하면서 절충교역(반대급부로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도입하려 했지만 미 정부의 이전 거부로 논란이 됐다.
ADD 관계자는 “항공기 탑재용 AESA레이더 응용연구는 끝났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통합 기술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ADD 측은 소프트웨어는 외국 업체와의 협력으로 알고리즘(운용개념)을 얻어 독자적인 기술 소유권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기본 개발이 끝나면 공군 수송기에 탑재해 100회가량 실험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