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률은 5.0%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7만1000명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5000명)를 크게 웃돈 것이다.

미국의 신규 고용은 지난 7월까지 20만명 이상을 유지해 오다 8월 13만6000명으로 떨어진 뒤 9월에도 13만7000명(조정치)에 그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신규 일자리는 건설, 보건, 소매분야에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같은 5.0%로 집계됐다. 전월(5.1%)보다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다. Fed가 완전고용 상태로 간주하는 5%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0.4% 올랐으며, 지난 1년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상승률로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규 고용과 실업률 등 고용동향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10월 고용지표가 좋게 나옴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튼튼한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며 Fed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