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로 또 구설…'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지적한 부분 살펴보니
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동녘 페이스북
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동녘 페이스북
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브리트니 스피어스 곡을 무단 샘플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아이유가 수록곡 '제제'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아이유는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챗셔' 수록곡 '제제(zeze)'를 '나이 라임오렌지나무'에서 모티브를 차용했다.

이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동녘은 5일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동녘은 아이유 인터뷰 중 "'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제제가 아이유의 노래로 인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출판사측은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다. 지금도 상처 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다.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다. 하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 하에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제제에다가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했다.

또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다.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아이유는 최근 발매한 네 번째 앨범 '챗셔'(CHAT-SHIRE) 보너스 트랙 '투애니쓰리'(Twenty three)가 지난 2007년 발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김미 모어'(Gimme more)의 백보컬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브리트니 측에 직접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출판사 동녘의 입장 원문>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1. 아이유 인터뷰
"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

2. zeze의 가사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 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왜 아이들은 철들어야만 하나요?" 라는 제제의 말에서 수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이구요.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그리고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