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新 호모사피엔스 시대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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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 소장의 당신과 다른 나의 100세 시대] 6편. 新 호모사피엔스 시대를 열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이라고 일컫는 320만년전 인간이다. 이후 지구상에는 다양한 인류의 조상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그 중에 주목할 만한 인류의 조상이 `호모에렉투스`이다. 직립보행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125만년전에 살았으며, 언어와 불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인류학자들에게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3대 요소로 꼽으라면 첫째 `손`의 사용, 둘째 `직립보행`, 셋째 `높은 지능을 가진 뇌`라고 한다. 그런데 실은 손의 사용은 두발로 서서 걷는 직립보행을 해야만 가능한 것이어서 직립보행이 가져온 변화는 거의 혁명적이다.
우선 두 손을 사용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도구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직립보행으로 목을 곧게 세울 수 있어서, 언어가 발달할 수 있었다. 실제 "인류가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뇌의 발달`보다 두발로 걷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류 진화학자들이 많다.
그런데 직립보행으로 인하여 좋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생겨나기도 했다. 우선 현대인의 고질병 `척추디스크`같은 병도 생겼으며, 무엇보다도 여성의 경우 직립보행으로 출산과 관련된 해부학적 구조가 변화하게 되었다. 즉, 산도(産道 태아가 나오는 길)가 좁아져 태아를 뱃속에 오랫동안 키울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아기를 미숙한 상태에서 낳은 후 양육기간을 오랫동안 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따뜻한 단어 `가족`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다. 즉 인류는 남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출산과 양육을 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하여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게 되어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현생인류의 직접조상인 `호모사피엔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학설이 존재한다. 13만년전부터 3만년전까지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은 현대인의 직계조상인 호모사피엔스보다 몸집이나 뇌 용량이 훨씬 컸다. 수렵중심의 사회에서 신체구조상 우위가 생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다소 의아스럽다. 실제 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4만년전에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하면서 약 1만년간 네안데르탈인과 유럽에서 동시대를 살면서 직간접적인 생존경쟁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과정에서 경쟁에서 진 네안데르탈인이 도태하여 이 지구상에는 호모사피엔스라는 인류만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네안데르탈인은 다른 네안데르탈인 가족집단과 거의 교류가 없이 폐쇄적으로 살은 반면 현존 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가족의 범위를 점차 넓혀 마을까지 형성하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가족의 범위에 새로운 개념이 발생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이다. 즉,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호모사피엔스는 `나이든 성인`의(30세이상 성인) 비중이 커지면서 질적으로 고도화된 사회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의 인구구조가 `젊은 성인`(15~30세) 10명에 `나이든 성인`(30세 이상) 4명이었는데 반해 호모사피엔스는 젊은 성인 10명에 나이든 성인 20명으로 소위 `할아버지, 할머니`가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그 시절 인류의 수명이 40세 정도이었다고 하니 할아버지, 할머니 등 `나이든 성인`이 손주들을 돌보아서 양육은 물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여 현생인류가 이 지구상의 주인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고령자, 시니어, 부모세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고령화는 인류가 탄생해서 처음 겪는 문제가 아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이 이 지구의 주인이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세대는 지금의 고령자, 시니어라고 볼 수 있는 `나이든 성인`들 이었다. 그들의 비중이 `젊은 성인`들보다 커지면서 오히려 인류는 질적 양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고, 그 시대는 그렇게 고령화(?)를 성장과 발전의 기폭제로 사용하였다.
몇 달 전에 SNS에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은 돈"이라고 대학생의 40%가 답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모가 언제쯤 사망하면 좋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63세`라는 답이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는 ` 은퇴한 후 퇴직금을 남겨놓고 사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라고 하니 서글픔을 넘어서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는 부모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100세시대연구소가 부모와 자녀들의 생각을 조사해본 결과 SNS괴담수준의 설문결과와는 크게 달랐다.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을 해주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상속을 받을 자녀들보다 상속을 줄 부모들이 더 상속에 적극적이었고, 부모세대들의 은퇴 후 가장 큰 고민이 `자녀의 결혼비용`임에도 불구하고 50대이상 부모세대들은 네 명중에 한 명꼴로 결혼까지 자녀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10~20대들은 거의 절반 가까이가 부모를 모시고 살겠다고 한다.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는 SNS괴담은 허구로 드러났지만, 이제 우리는 가족간의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더구나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현시대에 가장 자산이 많은 부자세대이다. 앞으로도 수십 년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단지 경제적인 지위만 그렇게 된다면 일본식 장기불황의 원인제공자가 될지도 모른다. 이제 고령화사회를 맞이하여 할아버지 할머니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 부모세대, 시니어, 고령자들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가족 내에서 그들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 상속에 대한 개념도 재정립해야 하고, 부모부양, 자녀지원에 대한 생각도 서로 다듬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은퇴 없는` 100세시대에 `나이든 성인`으로서 새로운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마치 호모사피엔스가 3만년전에 그랬듯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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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이라고 일컫는 320만년전 인간이다. 이후 지구상에는 다양한 인류의 조상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그 중에 주목할 만한 인류의 조상이 `호모에렉투스`이다. 직립보행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125만년전에 살았으며, 언어와 불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인류학자들에게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3대 요소로 꼽으라면 첫째 `손`의 사용, 둘째 `직립보행`, 셋째 `높은 지능을 가진 뇌`라고 한다. 그런데 실은 손의 사용은 두발로 서서 걷는 직립보행을 해야만 가능한 것이어서 직립보행이 가져온 변화는 거의 혁명적이다.
우선 두 손을 사용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도구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직립보행으로 목을 곧게 세울 수 있어서, 언어가 발달할 수 있었다. 실제 "인류가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뇌의 발달`보다 두발로 걷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류 진화학자들이 많다.
그런데 직립보행으로 인하여 좋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생겨나기도 했다. 우선 현대인의 고질병 `척추디스크`같은 병도 생겼으며, 무엇보다도 여성의 경우 직립보행으로 출산과 관련된 해부학적 구조가 변화하게 되었다. 즉, 산도(産道 태아가 나오는 길)가 좁아져 태아를 뱃속에 오랫동안 키울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아기를 미숙한 상태에서 낳은 후 양육기간을 오랫동안 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따뜻한 단어 `가족`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다. 즉 인류는 남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출산과 양육을 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하여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게 되어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현생인류의 직접조상인 `호모사피엔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학설이 존재한다. 13만년전부터 3만년전까지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은 현대인의 직계조상인 호모사피엔스보다 몸집이나 뇌 용량이 훨씬 컸다. 수렵중심의 사회에서 신체구조상 우위가 생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다소 의아스럽다. 실제 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4만년전에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하면서 약 1만년간 네안데르탈인과 유럽에서 동시대를 살면서 직간접적인 생존경쟁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과정에서 경쟁에서 진 네안데르탈인이 도태하여 이 지구상에는 호모사피엔스라는 인류만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네안데르탈인은 다른 네안데르탈인 가족집단과 거의 교류가 없이 폐쇄적으로 살은 반면 현존 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가족의 범위를 점차 넓혀 마을까지 형성하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가족의 범위에 새로운 개념이 발생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이다. 즉,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호모사피엔스는 `나이든 성인`의(30세이상 성인) 비중이 커지면서 질적으로 고도화된 사회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의 인구구조가 `젊은 성인`(15~30세) 10명에 `나이든 성인`(30세 이상) 4명이었는데 반해 호모사피엔스는 젊은 성인 10명에 나이든 성인 20명으로 소위 `할아버지, 할머니`가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그 시절 인류의 수명이 40세 정도이었다고 하니 할아버지, 할머니 등 `나이든 성인`이 손주들을 돌보아서 양육은 물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여 현생인류가 이 지구상의 주인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고령자, 시니어, 부모세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고령화는 인류가 탄생해서 처음 겪는 문제가 아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이 이 지구의 주인이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세대는 지금의 고령자, 시니어라고 볼 수 있는 `나이든 성인`들 이었다. 그들의 비중이 `젊은 성인`들보다 커지면서 오히려 인류는 질적 양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고, 그 시대는 그렇게 고령화(?)를 성장과 발전의 기폭제로 사용하였다.
몇 달 전에 SNS에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은 돈"이라고 대학생의 40%가 답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모가 언제쯤 사망하면 좋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63세`라는 답이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는 ` 은퇴한 후 퇴직금을 남겨놓고 사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라고 하니 서글픔을 넘어서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는 부모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100세시대연구소가 부모와 자녀들의 생각을 조사해본 결과 SNS괴담수준의 설문결과와는 크게 달랐다.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을 해주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상속을 받을 자녀들보다 상속을 줄 부모들이 더 상속에 적극적이었고, 부모세대들의 은퇴 후 가장 큰 고민이 `자녀의 결혼비용`임에도 불구하고 50대이상 부모세대들은 네 명중에 한 명꼴로 결혼까지 자녀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10~20대들은 거의 절반 가까이가 부모를 모시고 살겠다고 한다.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는 SNS괴담은 허구로 드러났지만, 이제 우리는 가족간의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더구나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현시대에 가장 자산이 많은 부자세대이다. 앞으로도 수십 년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단지 경제적인 지위만 그렇게 된다면 일본식 장기불황의 원인제공자가 될지도 모른다. 이제 고령화사회를 맞이하여 할아버지 할머니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 부모세대, 시니어, 고령자들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가족 내에서 그들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 상속에 대한 개념도 재정립해야 하고, 부모부양, 자녀지원에 대한 생각도 서로 다듬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은퇴 없는` 100세시대에 `나이든 성인`으로서 새로운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마치 호모사피엔스가 3만년전에 그랬듯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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