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잉글랜드)가 한국 시각으로 4일 오전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간절함 속에 단비가 내렸다. 믿음직스러운 해결사는 역시 웨인 루니였다. 무득점 불명예의 행진이 4경기를 넘어 400분 이상 이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잉글랜드)가 한국 시각으로 4일 오전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403분만에 터진 골이었으니 맨체스터 홈팬들의 기쁨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지난 달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새내기 앙토니 마샬의 극적인 동점골(65분)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득점 행진을 한동안 멈췄던 것이다.







이후 그들은 긴장감 넘치는 맨체스터 더비 매치(10월 25일, 맨유 0-0 맨시티)를 득점 없이 끝냈고 사흘 뒤에 열린 리그 컵 경기에서도 미들즈브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경기는 승부를 내야 했기 때문에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 10월 마지막 날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마저도 0-0을 점수판에 새겼다.







이쯤 되니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조급함도 느껴질 정도였다. 프리미어리그 맞수 첼시 FC가 디펜딩 챔피언의 명성을 지키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맨유 판 할 감독의 지도력에도 의문점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난 셈이다.







이 불편한 공기를 안고 맨유 선수들은 안방 팬들 앞에 섰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 그라운드는 미끄러웠다. 다른 조보다 상하위 팀의 승점 차가 적은 편인 B조에서 모스크바의 경기력은 예상했던 대로 끈질겼다. 후반전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맨유는 웃지 못했다.



79분에 루니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맨유의 역습 기회였다.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의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제시 린가르드가 오른쪽 측면을 돌아들어가며 발리 킥으로 처리했다. 골문 앞으로 달려들고 있는 루니를 겨냥한 것이었다. 이 절호의 기회를 루니가 놓칠 리 없었다. 그의 이마가 빛났다. 빗속에서도 올드 트래포드를 지키고 있던 75,165명의 홈팬들은 물론 하루 전 여섯 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 카이에게 가장 기쁜 선물이기도 했다.



이로써 맨유는 B조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따돌리고 1위(2승 1무 1패, 5득점 4실점) 자리에 올라섰다. 오는 2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PSV 에인트호번과의 맞대결이 남아있기에 이 귀중한 터닝 포인트를 잘 살려나가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8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 결과(4일 오전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0 CSKA 모스크바 [득점 : 웨인 루니(79분,도움-제시 린가르드)]



◇ B조 현재 순위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점 2승 1무 1패 5득점 4실점 +1



PSV 에인트호번 6점 2승 2패 6득점 6실점 0



VfL 볼프스부르크 6점 2승 2패 4득점 4실점 0



PFC CSKA 모스크바 4점 1승 1무 2패 4득점 5실점 -1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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