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4일 오후 2시26분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부터), 김가람 (주)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진수형 한국IR협의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부터), 김가람 (주)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진수형 한국IR협의회 회장.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모바일 카지노업체인 더블유게임즈에 투자해 2년 만에 총 1300억원에 가까운 수익(평가이익 포함)을 올리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파트너스는 2013년 12월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 등 3개 펀드로 나눠 100억원을 더블유게임즈에 투자해 지분 13%가량을 확보했다. 당시 더블유게임즈 기업 가치는 약 77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더블유게임즈 시가총액은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 한투파트너스의 투자 시점 대비 약 14배 뛴 것이다. 한투파트너스는 지난 6월부터 더블유게임즈 지분 일부를 매각해 수익을 실현했다. 상장 직전까지 판 물량은 지분율 3.5%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입금액은 27억원이었다. 이를 380억원에 팔아 353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수익률이 1307%가 넘는다.

한투파트너스는 3개 펀드를 통해 더블유게임즈 지분 9.5%(매입가 7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015억원이다. 현 시점에서 판다고 가정하면 942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실현한 수익과 평가이익을 합치면 1295억원에 달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