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트레비 분수가 17개월의 개보수 작업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3일 모습을 드러낸 트레비 분수 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부둥켜 안고 입을 맞췄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1990년대 초 이래 한번도 보수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던 트레비 분수는 이후 노후하고 낙후된 시설로 꾸준히 논란을 불렀다.



지난 2012년에는 전례없는 추위와 함께 분수의 코니스(서양 고전건축 처마 끝을 완성하는 부재(部材))가 떨어져나가면서 시민들의 보수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시당국은 재정 모금에 나섰고 지난 해 이탈리아 디자이너 실비아 벤투리니의 명품 브랜드 펜디가 200만 유로(한화 24억7,000만 원)를 지원해 개보수 작업이 시작됐다.



피에트로 베카리 펜디 CEO는 이날 개장식에서 "매우 감동적이다. 로마인에게는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펜디는 트레비에 이어 과트로 폰타네 등 분수 4곳에 대한 보수 공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펜디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로마를 사랑하는 제스처"라고 표현했다.



1730년 교황 클레멘스 12세의 승인으로 만들어진 트레비 분수는 로마시대 마을 송수로의 종착지였다.



이후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라돌체비타`(달콤한 인생)에 등장하고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온다는 속설 등이 알려지면서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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