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짐은 가볍게…숙소는 역·정류장서 10분 이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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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유여행 때 필요한 팁을 알려주세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
외출땐 필요한 비용만 지참을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
외출땐 필요한 비용만 지참을
Q=지난여름에 스페인 남부로 첫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러 가지 준비를 했는데도 아쉬운 것이 꽤나 많더라고요.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문득 여행 고수들은 어떻게 다니는지 궁금해졌어요. 자유여행 때 약이 되는 팁 좀 알려주세요.
A=가이드가 모든 것을 챙겨주고, 전용 버스로 이동하는 패키지 여행상품과 달리 여행객이 모든 것을 알아서 챙겨야 하는 자유여행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항공부터 공항 도착 후 호텔 이동, 현지 관광지 교통편, 식사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하죠. 자유로운 여행인 만큼 모든 어려움도 오롯이 자신의 몫입니다. 따라서 여행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소소한 팁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통적으로 나온 조언은 ‘기본부터 챙기자’는 것입니다.
우선 짐입니다.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유여행객에게 무거운 짐은 금물입니다. 이미 넣어둔 물품이 꼭 필요한지 다시 점검해보세요. 여행 때 가벼운 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짐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모호하다고 생각되는 건 과감히 빼버리는 것이죠. 캐리어를 들고 가야 한다면 여유 공간을 두시기 바랍니다. 돌아올 때는 기념품 등으로 짐이 불어나기 때문이죠. 만약 가득 채워서 갔다면 불어난 짐을 가방에 다 넣지 못할 것입니다. 공항에서 별도의 짐을 보내느라 불필요한 비용을 쓸 수도 있겠죠. 짐을 줄이고 줄여서 공항에서 부칠 것도 없다면 어떨까요? 체크인 카운터에 들를 필요가 없겠죠. 대기 인원이 아무리 많아도 짐이 없으니 탑승권을 받자마자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현지 도착 뒤에도 짐을 찾느라 초조하게 기다릴 이유가 없어 여유롭습니다. 될 수 있으면 배낭 하나, 필요하다면 기내 반입이 가능한 작은 캐리어 정도만 들고 갈 만큼 간편하게 짐을 싸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여행객이 놓치기 쉬운 것 중 하나입니다. 여행사는 알아서 해주지만 자유여행객은 스스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해외여행자보험에 들면 여행 때 단순한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병원비 보상은 물론 휴대품 분실과 배상책임, 수색비용, 의료 이송 비용 등 갑작스런 사고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외국인이어서 의료보험법이 적용되지 않고, 싸지도 않습니다. 특히 의료민영화가 시행된 미국에서는 의료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단순한 감기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대해서도 수십만원까지 청구되니까요. 5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안심하고 떠날 수 있으니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가입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숙소입니다. 멋진 사진과 가격만 보고 덜컥 예약을 해버리면 곤란합니다. 시설보다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예약 전에 꼭 지도에서 숙소의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자유여행에서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현지 도착 후 숙소에 가는 것이죠. 만약 머무는 숙소가 역이나 정류장에서 걸어서 10분 이상 걸린다면 다시 고려해보세요. 가는 길이 복잡하거나 날씨까지 좋지 않다면 도착 첫날부터 헤매고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꼭 머물고 싶은 곳인데 교통편이 나쁘다면 호텔 셔틀버스 등의 운행 여부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텔 위치를 일일이 찾아보기 어렵다고요? 호텔 가격비교 사이트인 호텔스컴바인(hotelscombined.co.kr) 등을 통하면 특정 도시에 있는 숙소를 지도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지도 위에 예약 가능한 숙소가 자동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호텔이 역에서 가까운지, 관광지와 가까운 곳은 어딘지 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호텔에 도착했다면 꼭 호텔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나 주소를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외출 뒤 돌아올 때 길을 잃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유럽이라도 영어가 안 통하는 곳이 많으니까요. 현금은 너무 많이 가져가지 말고, 두 군데 이상으로 나눠 보관해야 합니다. 숙소에서 나갈 때는 꼭 필요한 비용만 지참하고, 지갑을 통째로 꺼내서 계산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땐 꼭 뒤를 한 번 돌아보세요. 휴대폰이나 지갑 등이 빠지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만 잘 점검해도 여행은 한결 더 즐거워질 것입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A=가이드가 모든 것을 챙겨주고, 전용 버스로 이동하는 패키지 여행상품과 달리 여행객이 모든 것을 알아서 챙겨야 하는 자유여행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항공부터 공항 도착 후 호텔 이동, 현지 관광지 교통편, 식사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하죠. 자유로운 여행인 만큼 모든 어려움도 오롯이 자신의 몫입니다. 따라서 여행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소소한 팁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통적으로 나온 조언은 ‘기본부터 챙기자’는 것입니다.
우선 짐입니다.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유여행객에게 무거운 짐은 금물입니다. 이미 넣어둔 물품이 꼭 필요한지 다시 점검해보세요. 여행 때 가벼운 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짐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모호하다고 생각되는 건 과감히 빼버리는 것이죠. 캐리어를 들고 가야 한다면 여유 공간을 두시기 바랍니다. 돌아올 때는 기념품 등으로 짐이 불어나기 때문이죠. 만약 가득 채워서 갔다면 불어난 짐을 가방에 다 넣지 못할 것입니다. 공항에서 별도의 짐을 보내느라 불필요한 비용을 쓸 수도 있겠죠. 짐을 줄이고 줄여서 공항에서 부칠 것도 없다면 어떨까요? 체크인 카운터에 들를 필요가 없겠죠. 대기 인원이 아무리 많아도 짐이 없으니 탑승권을 받자마자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현지 도착 뒤에도 짐을 찾느라 초조하게 기다릴 이유가 없어 여유롭습니다. 될 수 있으면 배낭 하나, 필요하다면 기내 반입이 가능한 작은 캐리어 정도만 들고 갈 만큼 간편하게 짐을 싸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여행객이 놓치기 쉬운 것 중 하나입니다. 여행사는 알아서 해주지만 자유여행객은 스스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해외여행자보험에 들면 여행 때 단순한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병원비 보상은 물론 휴대품 분실과 배상책임, 수색비용, 의료 이송 비용 등 갑작스런 사고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외국인이어서 의료보험법이 적용되지 않고, 싸지도 않습니다. 특히 의료민영화가 시행된 미국에서는 의료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단순한 감기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대해서도 수십만원까지 청구되니까요. 5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안심하고 떠날 수 있으니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가입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숙소입니다. 멋진 사진과 가격만 보고 덜컥 예약을 해버리면 곤란합니다. 시설보다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예약 전에 꼭 지도에서 숙소의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자유여행에서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현지 도착 후 숙소에 가는 것이죠. 만약 머무는 숙소가 역이나 정류장에서 걸어서 10분 이상 걸린다면 다시 고려해보세요. 가는 길이 복잡하거나 날씨까지 좋지 않다면 도착 첫날부터 헤매고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꼭 머물고 싶은 곳인데 교통편이 나쁘다면 호텔 셔틀버스 등의 운행 여부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텔 위치를 일일이 찾아보기 어렵다고요? 호텔 가격비교 사이트인 호텔스컴바인(hotelscombined.co.kr) 등을 통하면 특정 도시에 있는 숙소를 지도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지도 위에 예약 가능한 숙소가 자동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호텔이 역에서 가까운지, 관광지와 가까운 곳은 어딘지 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호텔에 도착했다면 꼭 호텔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나 주소를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외출 뒤 돌아올 때 길을 잃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유럽이라도 영어가 안 통하는 곳이 많으니까요. 현금은 너무 많이 가져가지 말고, 두 군데 이상으로 나눠 보관해야 합니다. 숙소에서 나갈 때는 꼭 필요한 비용만 지참하고, 지갑을 통째로 꺼내서 계산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땐 꼭 뒤를 한 번 돌아보세요. 휴대폰이나 지갑 등이 빠지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만 잘 점검해도 여행은 한결 더 즐거워질 것입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